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미술 분야는 문외한이다. 미술에 관해 아는 것이 없으니 미술관에 갈 필요도 없고 어쩌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마주해도 감흥이 없다. 미술 작품을 보며 어떤 느낌을 받아야 하는지, 어떤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인지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바라보아도 머릿속엔 물음표만 남는다. 아쉽고 슬픈 일이다.

그리하여 가뭄에 단비를 만나는 것처럼 작품을 해석해주는 책에 관심이 많다. <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은 미술복원사가 작가와 작품세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어느새 미술 작품에 쏙 빠진다. 그림을 그린 작가는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으며,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였는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위하여 어떤 기법을 사용하였으며, 어떤 요소를 숨겨두었는지 소풍에서 보물찾기를 하는 듯 톺아가며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설명을 듣고 있어도 잘 모르겠는건 매한가지이지만, 미술 상식이 쌓여가는 것은 기분 탓이겠지 생각하며 피식 웃음이 난다.

미술가의 살아온 배경, 미술가의 생각, 미술가의 성격 등이 미술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가는 점은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문학작품으로, 미술가는 미술작품으로, 예술가는 예술작품으로 음악가는 음악작품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나름의 방식이 있다는 것이 몹시 부럽다. 인간의 희노애락을 표현하는 미술가 이야기를 조근조근 들을 수 있는 회화 수업을 한번 들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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