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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전쟁 1
J. R. R. 톨킨 / 예문 / 199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 1학년때, 신해철(나는 신해철을 무지 좋아한다.)의 인터뷰 비디오를 봤는데, 이런 질문이 나왔다. '가장 좋아하는 책이 뭡니까?'그 때 신해철은 주저없이 '반지전쟁'을 말했고, 나는 주저없이 다섯 권의 '반지전쟁'시리즈를 구입했다. 불순한 의도에서 구입한 책이었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읽는 내내 감탄을 금치 못했다.판타지 소설이라곤 '퇴마록'이 전부였었는데... 그 목록에 '반지전쟁'까지 추가되었다. 너무 너무 재미있고 위대한 책이라는 말 밖에는 ... 내 빈약한 문장력이 부끄러울 따름이다..ㅎㅎ중간계.. 호빗족.. 샤이어.. 엘프.. 난장이.. 모르도르..요정의 언어들... 중간계의 지도들...톨킨의 상상력에 절로 머리를 내두르게 된다.오늘 영화관에서 '반지의 제왕'을 보고 왔다...ㅎㅎㅎㅎㅎ더 이상 할 말이 없다...이제 영화로 표현 못할게 없다는 누군가의 말이 생각났다...
잠이 안 올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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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진 웹스터 지음, 오경인 옮김, 윤진경 그림 / 느낌표 / 2002년 8월
평점 :
품절


중학교시절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에겐 마음을 빼앗길 정도로 열심인 책이 한권 정도는 있게 마련인데... 그것은 인어 공주를 위하여 같은 만화책이 될수도 있고.. 할리퀸 문고나 하이틴 소설이 되기도 했다... 나에게 있어선 빨간머리 앤이나 작은 아씨들, 키티 이야기,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가 내 사춘기를 통째로 점령해 버린 이야기들이다.

그린 게이블즈의 앤이 되어 우아한 귀부인이나 추억의 오솔길 같이 동네 골목길에 이름을 붙여 보기도 했고... 쓸쓸해 보이는 소나무에는 미망인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도 지어 보고 빨간머리 앤처럼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했고, 작은 아씨들의 조우처럼 밤새 글을 쓰리라 맘먹고 끙끙거리며 지낸 날도 많았다...

키다리 아저씨는 중학교 3학년 땐가 읽었는데, 너무 재밌어서 대사까지 다 외워버릴 정도였다...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교과서에 키다리 아저씨의 일부가 실린걸 보고 책장 한 귀퉁이에 있던 책을 다시 펼쳐보았다. 그리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다섯 손가락이 모두 들어가는 장갑을 선물받고 왼종일을 상기된채 기뻐하는 주디의 모습이나... 운동회, 파티, 끈적이는 캔디 소동 같은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만해도 웃음이 새어나왔다.

내가 진정으로 즐기며 책을 읽었던 건, 앎을 위해서나 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책을 읽는 지금이 아닌 그 때가 아니었던가 싶다. 오랜만에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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