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다이빙> 

정진호 글 / 정진호 그림 / 스콜라 / 2018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아이. 달리기도 느리고, 수학문제도 잘 풀지 못하고, 밥 먹는 것도 느린 아이. 이 아이는 경쟁하는 것보다는 다이빙을 해서 3초 뒤면 누구나 즐거워하는 걸 더 좋아한다. 이 작품은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가 보여주며, 뭐든지 더 빨리 더 잘하라고 부추기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깨닫게 한다.






<고만녜> 

문영미 글 / 김진화 그림 / 보림 / 2012 

 

100년 전에 여자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시대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이름도 없고, 글마저 배울 기회가 없었던 여자들의 삶. 고만녜 김신묵의 실화를 바탕으로 불평등한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배우고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았던 한 여자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예전의 삶이 변했듯이 미래도 변할 것임을 보여준다. 





<고양이 조문객> 

선안나 글 / 이형진 그림 / 봄봄 / 2018 

 

두 편 짧은 동화의 끝과 시작이 서로 맞물려 순환하며 삶과 죽음을 연결시키고, 여러 목숨들의 고리를 만든다. 젊은 날 홀로 자식을 키우고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길고양이를 돌보아온 할머니의 평범한 삶이 곧 장엄한 생명의 삶이었음을, 할머니의 죽음 앞에 헌사한다.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 

헤더 헨슨 글 / 데이비드 스몰 그림 / 비룡소 / 2012 

 

1930년대 대공황시기 미국에 실재 했던, 이동하는 책꾸러미-도서관의 역사를 다루는 그림책. 공공 도서관 및 책의 문화사 안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읽는 것에 도통 관심없던 남자 아이가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책에 고개를 담근 마지막 장면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나, 화가가 되고 싶어!> 

윤여림 글 / 정현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어머니를 돕다가 결혼을 윤석남. 살림을 하고 아이를 기르다가 꿈을 좇아 그림을 그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인 윤석남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자신이 처한 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따라 자기를 비롯한 여성의 현실을 표현한 화가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나는 반대합니다> 

데비 레비 글 / 엘리자베스 배들리 그림 / 함께자람 / 2017 

 

‘예스’를 강요당하고 온순하며 순종적인 여성상이 당연시되었던 사회에 반기를 드는 작품. 모든 불평등한 것들에 반대하고 저항하던 긴즈버그는 유대인 여성 최초로 미국 최고 법원의 대법관이 된다. 이와 함께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아내에 공감하며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긴즈버그 남편의 섬세한 모습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심옥주 글 / 장경혜 그림 / 우리학교 / 2019 

 

여성 독립운동가의 존재는 늘 그늘에 감추어져 있었다. 이 작품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독립운동의 활동과 범위에 따라서 일곱 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모두 마흔 개의 꼭지를 통해 그들의 삶을 재현하고 평가하는 책이다. 우리 민족의 독립을 이끌고 광복을 이뤄낸 사람들 중에 여성이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어떤 면에서 큰 역할을 해냈는지 재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나도 권리가 있어!> 

인권교육센터 '들' 글 /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1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인권의 개념을 인식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사례를 들어 쉽게 만화로 그려낸 어린이인권 안내서. 차이와 차별, 표현의 자유, 사생활 보호, 놀이와 노동, 교육, 건강과 안전, 폭력과 학대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내 몸은 나의 것> 

린다 월부어드 지라드 글 / 로드니 페이트 그림 / 문학동네 / 2007 

 

타인과 나의 경계를 인식하는 것은 성폭력 예방의 첫걸음이다. 몸의 경계를 침범하는 미묘한 상황들을 보여주면서, 그럴 때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 게 좋은지 분명하게 제시한다. 아이들은 호의와 나쁜 의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거부를 잘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므로, 익숙하고 일상적인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교육적인 그림책.  




<눈만 뜨면 눈 걱정> 

줄리아 핀리 모스카 글 / 대니얼 리얼리 그림 / 씨드북 / 2018 

 

미국 사회에서 소수자 중의 소수자라는 가난한 흑인 여성, 패트리샤 배스. 그러나 상황에 굴하기보다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집념으로 직업적으로 성공하여 안과의사가 된다. 한 여성의 성공도 훌륭하지만 훗날 자신과 같은 빈곤계층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치료법 개발과 진료에 앞장서는 모습이 아름답다.



<다 같이 함께하면> 

브리타 테큰트럽 글 / 브리타 테큰트럽 그림 / 미디어창비 / 2018 

 

이 세상 모든 사람은 특별하지만 여럿이 함께 있어 더욱 특별함이 돋보인다. 이 메시지는 매 페이지가 뚫린 구멍을 통해 창문처럼 다음 장면으로 연결된 그림 구성을 통해 더욱 확실히 전달된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들이 마치 처음부터 모두 함께 했다는 느낌을 준다. 






<딸 인권 선언>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노란돼지 / 2018 

 

우리 가족 인권선언 시리즈 1권으로, 국제엠네스티 추천도서이다. 열다섯 개 조항의 선언 목록을 통해 여성 어린이를 억압하는 성별 고정관념을 비판한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나만의 인권선언 목록을 만들어보도록 하고 이를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유해도 좋을 듯하다. 







<리디아의 정원> 

사라 스튜어트 글 / 데이비드 스몰 그림 / 시공주니어 / 1998 

 

아버지가 실직하자 도시에서 빵집을 하는 외삼촌 집에 가서 살게 된 리디아. 어느 날, 건물 옥상에 빈터를 발견하자 꽃을 심고 정성껏 정원으로 가꾼다. 삼촌의 생일 파티 날, 정원이 깜짝 공개되었을 때 무뚝뚝한 삼촌마저 슬며시 웃음을 짓게 된다. 어디서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노동에 대해 잘 보여준다.  






<말해도 괜찮아> 

제시 글 / 제시 그림 / 문학동네 / 2007 

 

자신에게 가해진 것이 무엇인지도 모를 어린 나이에 일어난 성폭력.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당사자 어린이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보여주는 도서이다. 성폭력 생존자 어린이 제시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인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너도 누군가에게 말하렴” 




<밖에 나가 놀자> 

로랑 모로 글 / 로랑 모로 그림 / 미디어창비 / 2019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아이들이 밖에 나가 모험하며 전세계의 동물들을 만난다. 다양한 색채와 따뜻한 그림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 시작부터 끝까지 남매를 동등한 관계로서 바라보는 관점은 모험에 있어 성별이 중요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동물원이 아닌 자연 속에 머무르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동물들에게 자연스럽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분홍모자> 

앤드루 조이너 글 / 앤드루 조이너 그림 / 이마주 / 2018 

 

2017년 1월 21일에 있었던 ‘세계여성공동행진’의 뜻을 기억하며 만들어진 그림책. 한 여성이 뜬 분홍 모자가 집안에서 집밖으로, 혼자에서 다수로 변모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마침내 거리가 수많은 분홍 모자로 뒤덮이는 상황은 뜻을 모아 연대하는 일의 즐거움까지 전달해준다. 





<비밀> 

허은미 글 / 박현주 그림 / 문학동네 / 2012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가까운 사이에게 일어난다. 아이는 가까운 어른의 협박과 힘에 굴복하여 ‘비밀’을 만들게 된다. 반드시 털어놓아야하는 비밀. 이 비밀을 어떻게 말하면 좋은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를 꼼꼼하게 안내해주는 그림책이다.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빨간 모자 빨간 모자> 

에런 프리시 글 /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3 

 

페로의 『빨간 모자』를 현대 대도시로 무대를 옮겨 만든 작품으로, 충격 완화를 위해 할머니 인형이 아이들에게 ‘빨간 모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른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대도시 빌딩 숲에서 성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현실을 폭로한다.





<세 엄마 이야기> 

신혜원 글 / 신혜원 그림 / 사계절 / 2008 

 

시골로 내려간 엄마기 힘들게 콩 농사를 짓는다. “엄마! 도와줘!”라고 호명하면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가 어디선가 잽싸게 나타난다. 삼 대 여성이 일하는 동안 남자들이라고 놀지 않는다. 빨래도 하고 밭에 돌도 고른다. 남녀 모두 동일하게 노동하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흥겨운 노동요 같은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매튜 코델 글 / 매튜 코델 그림 / 비룡소 / 2018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여자아이가 아기 늑대를 구해 도와주고 늑대들도 여자 아이를 도와 지켜준다. 글이 거의 없고, 오로지 그림을 통해 여자아이와 늑대 무리와의 교감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용기 있고 책임감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멋지다. 



<수상한 아이가 전학왔다!> 

제니 롭슨 글 / 정진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7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맞서는 작품을 써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가 제니 롭슨의 걸작이다. 전학 온 날부터 얼굴 전체를 가리는 방한모를 쓰고 나타난 의문의 전학생 이야기다. 비밀에 싸인 전학생은 축구 경기에서 최고의 공격수가 되고 학교 폭력의 해결사가 되면서 날마다 아이들과 친해진다. 성별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며 울타리 없는 어린이들의 우정을 지지하는 작품이다.





<아들 인권 선언 >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노란돼지 / 2018 

 

깔끔하고, 향기 나고, 우아하고, 차분하고, 얌전할 수 있는 권리. 바느질이나 뜨개질, 다림질, 정리정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권리. ‘남자다운’. ‘아들답게’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아들의 열 다섯 가지 권리가 조목조목 재치있고 뜨끔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놓고 가족 토론을 벌여도 좋을 책이다. “울어도 괜찮아!”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신현이 글 / 김정은 그림 / 문학동네 / 2018 

 

여성들의 우정에 대한 편견을 바꾸어놓는 작품이다. 나영이, 보경이, 홍자 선생님, 교장선생님. 네 사람은 모두 여성이며 서로 다른 사람의 삶을 지지하고 건강하게 응원한다. 왜곡 없는 눈길로 여성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으로 문장이 매우 아름답고 이야기가 평화롭다. 책 앞에 등장하는 차례만 읽어보아도 작품의 서정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빠 인권 선언>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노란돼지 / 2018 

 


가족의 일상 생활에서 인권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 쓴 '우리 가족 인권 선언 시리즈' 네 번째 권으로 ‘아빠’의 권리 목록을 보여준다.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질문의 답을 몰라도 되고, 슬프거나 감동받으면 울어도 되고, 육아를 전담해도 되고, 쇼핑을 즐겨도 되는’ 새로운 아빠들의 역할과 욕망에 대하여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유쾌한 선언문이다.





<안녕, 그림자> 

이은정 글 / 이지선 그림 / 창비 / 2011 

 

즐겨 찾던 책방 주인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괴로워하는 여자 아이 이야기. 본의 아니게 따돌렸던 친구에게 도움을 받으며 자신을 짓누르던 어둠을 헤쳐 나간다. 감정적 동요에 휘둘리지 않는 차분한 문체 덕분에 문제의식은 단단하게, 해결 방안은 강력하게 추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강남순 글 / 백두리,허지영 그림 / 동녘주니어 / 2018 

 

성평등 이슈에 대하여 꼭 필요한 말만 풀어쓴 페미니즘 이론서.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을 우리 정서와 어린이 독자 수준에 맞게 설명하여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양육자와 어린이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면 더 없이 좋을 책.  






<알레나의 채소밭> 

소피 비시에르 글 / 소피 비시에르 그림 / 단추 / 2017 

 

학교에 가다 본 잡초 투성이 밭. 그 밭에 이랑이 생기고, 새싹이 돋고, 온갖 채소가 자란다. 어느 날, 밭에 있던 채소들이 모두 사라져 놀라지만 장터에서 알레나 아줌마를 만나 그 밭이 아줌마의 채소밭인 걸 알게 된다. 알레나 가 밭을 일구고 채소를 자라게 한 것이다. 노동이야말로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바꾸는 힘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약속> 

니콜라 데이비스 글 / 로라 칼린 그림 / 사계절 / 2015 

 

도시에서 도둑으로 살아가던 여자아이가 한 부인의 가방을 빼앗으려다 이상한 약속을 한다. 가방에 든 것을 심겠다는 약속. 가방 속에는 도토리가 가득 들어있고, 여자아이는 약속대로 도토리를 심는다. 천천히 도시는 도토리나무로 뒤덮이고 도시와 사람들이 변모한다. 자연과의 접점을 잃은 현대인의 지친 모습이 자연이 돌아오며 다시 회복되는 과정이 아름답다. 




<엄마 인권 선언>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노란돼지 / 2018 

 

성역할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자기답게 행복하게 살 권리에서 엄마라고 예외는 아니다. 틀리거나 깜빡할 수 있는 권리, 슬프거나 아플 수 있는 권리,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 자유롭게 자기 삶을 살 수 있는 권리 등 열 다섯 조항들이 사실은 당연한 권리라는 게 놀랍다. 인내하는 엄마보다 자기다운 엄마들이 더 많아지면 가족 구성원 각자가 더 자기다움에 가까워질지도 모를 일이다.





<에멀린 팽크허스트> 

리즈베스 카이저 글 / 아나 산펠립포 그림 / 달리 / 2018 

 

여성참정권운동의 시초가 되었던 영국의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이야기.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었던 에멀린은 여성 투표권을 위해 끝없이 투쟁한다. 사회의 시선, 남편을 잃은 좌절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아름다운 성취를 그렸다.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며 세상을 바꾼 에멀린의 이야기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감동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줄 것이다.





<여자아이, 클로딘> 

마리-크리스틴 엘거슨 글 / 이브 보자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5 

 

작품의 배경은 1881년, 프랑스 리옹의 직물공장이다. 여성의 날의 기원이 된 1908년 미국 방직공장 시위가 있기 27년 전, 여성 노동자들과 아동 노동자들이 모질게 착취당하던 시절의 얘기를 다룬다. 열한 살 베틀직공 클로딘의 삶을 통해 노동자가 어떻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얻기 위해서 맞섰는지를 보여준다. 여성과 노동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옥수수를 관찰하세요> 

크리스티아나 풀치넬리 글 / 알레그라 알리아르디 그림 / 책속물고기 / 2019 

 

어릴 때부터 '여자다움'이라는 편견에 당당하게 맞섰던 소녀 바버라 매클린톡은 옥수수 유전자 연구에 몰입하고 당대 유전학의 정설과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연구대상에 대한 공감,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열린 자세로 여성주의 과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논의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대결의 결말은? 여든 한 살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함으로써 매클린톡의 완승!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인권교육센터 '들' 글 /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2 

 

인권교육센터 ‘들’의 어린이 인권교육서 둘째 권으로 개인 차원의 인권을 넘어 건강하게 함께 공존하는데 꼭 필요한 사회적 가치로서의 인권의 사례를 만화로 그렸다. 참여, 민주주의, 환경, 사회 복지, 평화, 평등, 장애인에 관한 항목들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진형민 글 / 주성희 그림 / 창비 / 2016 

 

오초원은, 친구 박용수가 축구화를 사고 싶어 하자 함께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초등학생들의 첫 아르바이트는 성공일까 실패일까. 할머니가 집에서 온종일 마늘을 까고 받는 대가가 만 원짜리 한 장이라는 현실을 의아하게 여기게 된 것만으로 모험의 의미는 충분하다.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마리-프랑스 보트 글 /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 문학동네 / 2010 

 

어린이들이 학교, 공원, 학원 등 일상 환경에서 성적 대상화의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벗어나는 방법을 아이의 시각에서 차근차근 알려준다. 각 상황마다 어떻게 거절하면 좋은지가 쉬운 어린이의 언어로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성폭력 예방을 위한 깔끔한 가이드로 좋다.




<이태영> 

공지희 글 / 민은정 그림 / 비룡소 / 2013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1914-1998)의 일대기를 공지희 작가가 이야기 형식으로 보여준다. 그는 1956년 여성법률상담소 설립과 무료 법률상담, 여성에게 불평등한 법을 개정하기 위한 입법 활동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여성 인권뿐 아니라 민주화에도 기여했다. 








<장수탕 선녀님> 

백희나 글 / 백희나 그림 / 책읽는곰 / 2012 

 

선녀와 나무꾼의 그 선녀가 쭈글쭈글한 할머니가 된 채 동네 목욕탕에 산다. 엄마와 목욕하러 온 아이와 그 할머니 사이의 신나는 놀이. 유토로 만든 생생한 표정과 몸짓의 인형들이 놀랍도록 역동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유년, 장년, 노년을 가리지 않고 여자들의 벗은 몸을 생기의 원천으로서 드러내는 작가의 뚝심도 놀랍다.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이현혜 글 / 이효실 그림 / 천개의바람 / 2015 

 

몸과 마음의 경계를 비롯하여 우리를 둘러싼 많은 경계에 대하여 설명해준다. 좋아한다고 포옹하는 것도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동의와 수락에 대해서도 친절히 일러준다. 








<줄넘기 요정> 

엘리너 파전 글 / 샬럿 보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0 

 

영주는 배가 나오지만 주민들은 배를 곯는다. 게다가 유일한 해방구인 줄넘기 언덕까지도 빼앗길 판이다. 한 어린 여자아이와 조그만 할머니가 요정들과 힘을 합해 영주를 영원히 그 땅에서 자취 감추게 하고 줄넘기 언덕을 되찾는 통쾌한 결말. 노래처럼 부드러운 글과 속삭이듯 고운 그림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더할 나위 없이 단단하고 묵직하다.




<진실은 힘이 세다> 

필립 드레이 글 / 스티븐 알콘 그림 / 북비 / 2016 

 

‘흑인 인권운동가’하면 보통 마틴 루터 킹 같은 남성을 떠올린다. 이 책은 누구보다도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언론인 아이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흑인 차별에 펜으로 맞섰던 용감한 아이다의 모습은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는 여성의 역할 또한 중요함을 일깨운다.






<최은희> 

김혜연 글 / 한지선 그림 / 비룡소 / 2012 

 

최은희(1904-1984)는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 여성 기자로, 변장이나 잠입도 불사하며 소외된 사회 구석구석을 취재해 알렸다. 여성운동가로, 여성 독립운동사를 편찬한 작가로도 활동했으며 ‘최은희 여기자상’을 제정해 여성 언론인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했다. 김혜연 작가가 그의 일대기를 동화로 구성했다.  







<푸른 고래의 시간> 

임어진 글 / 윤현미 그림 / 열린어린이 / 2018 

 

인종, 성별, 장애, 가난 등에 대한 편견이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들을 여섯 편의 동화로 하나씩 면밀히 들여다본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적인 현장과 이슈를 중심으로 살피며 오늘날 어린이 독자가 시민사회의 윤리를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이끈다.  







<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글 /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5 

 

그동안 동화에 존재했던 유리 천장을 깨뜨리는 작품이다. 사자의 왕 와니니는 여성 지도자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한 것, 용감한 것, 앞장 서는 것, 지배하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끗이 허문다. 초원의 삶, 생존을 위한 전투, 굳센 정신과 몸의 힘에 대한 묘사가 드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장엄하게 펼쳐진다.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학교에 간 공룡 앨리사우루스> 

리처드 토리 글 / 리처드 토리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 

 

학교라는 장소는 공공公共의 감수성, 즉 다양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연습하는 공간임을 알게 하는 그림책.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주장하는 것이 다르기 마련인 공공의 영역, 다정한 태도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이해와 인정의 물꼬가 트인다. 친구들의 다양한 취향과 서로에게 준 영향들이 형형색색의 선으로 시각화되어 어린 독자들에게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달 글 / 안녕달 그림 / 창비 / 2016 

 

진취적이고 자립적인 태도로 노년의 삶을 누리는 여성이 등장하는 그림책. 주인공 할머니는 스스로 고장 난 선풍기를 고치고 꽃무늬 수영복을 챙겨 자기 자신을 위한 휴가를 떠난다.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욕망을 뒤로 감추는 옛이야기 속의 희생적인 모성상과 대조적이다. 환상적인 휴가지의 선물 가게에서 어린 시절의 상상 친구 빨간머리 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할머니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할머니의 조각보> 

패트리샤 폴라코 글 / 패트리샤 폴라코 그림 / 미래아이 / 2018 

 

무용 소도구로, 아기 강보로, 결혼식 천막 차양으로... 할머니의 조각보는 딸에서 딸에게 전해져 내려오며 삶을 감싸는 베일이 된다. 온갖 여자들이 모여 앉아 온갖 사연을 담은 천들로 바느질해 만들어낸 조각보는, 작은 삶의 한 부분들이 모여 역사를 관통하는 집단의 힘을 상징한다. 특히 여자들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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