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다이빙> 

정진호 글 / 정진호 그림 / 스콜라 / 2018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아이. 달리기도 느리고, 수학문제도 잘 풀지 못하고, 밥 먹는 것도 느린 아이. 이 아이는 경쟁하는 것보다는 다이빙을 해서 3초 뒤면 누구나 즐거워하는 걸 더 좋아한다. 이 작품은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가 보여주며, 뭐든지 더 빨리 더 잘하라고 부추기는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깨닫게 한다.






<고만녜> 

문영미 글 / 김진화 그림 / 보림 / 2012 

 

100년 전에 여자로 태어났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시대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이름도 없고, 글마저 배울 기회가 없었던 여자들의 삶. 고만녜 김신묵의 실화를 바탕으로 불평등한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 배우고 당당하게 자기 삶을 살았던 한 여자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예전의 삶이 변했듯이 미래도 변할 것임을 보여준다. 





<고양이 조문객> 

선안나 글 / 이형진 그림 / 봄봄 / 2018 

 

두 편 짧은 동화의 끝과 시작이 서로 맞물려 순환하며 삶과 죽음을 연결시키고, 여러 목숨들의 고리를 만든다. 젊은 날 홀로 자식을 키우고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 길고양이를 돌보아온 할머니의 평범한 삶이 곧 장엄한 생명의 삶이었음을, 할머니의 죽음 앞에 헌사한다.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 

헤더 헨슨 글 / 데이비드 스몰 그림 / 비룡소 / 2012 

 

1930년대 대공황시기 미국에 실재 했던, 이동하는 책꾸러미-도서관의 역사를 다루는 그림책. 공공 도서관 및 책의 문화사 안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읽는 것에 도통 관심없던 남자 아이가 붉은 석양을 배경으로 책에 고개를 담근 마지막 장면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나, 화가가 되고 싶어!> 

윤여림 글 / 정현지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어머니를 돕다가 결혼을 윤석남. 살림을 하고 아이를 기르다가 꿈을 좇아 그림을 그린다.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인 윤석남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자신이 처한 조건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따라 자기를 비롯한 여성의 현실을 표현한 화가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나는 반대합니다> 

데비 레비 글 / 엘리자베스 배들리 그림 / 함께자람 / 2017 

 

‘예스’를 강요당하고 온순하며 순종적인 여성상이 당연시되었던 사회에 반기를 드는 작품. 모든 불평등한 것들에 반대하고 저항하던 긴즈버그는 유대인 여성 최초로 미국 최고 법원의 대법관이 된다. 이와 함께 부당함에 맞서 싸우는 아내에 공감하며 집에서 요리를 즐기는 긴즈버그 남편의 섬세한 모습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 

심옥주 글 / 장경혜 그림 / 우리학교 / 2019 

 

여성 독립운동가의 존재는 늘 그늘에 감추어져 있었다. 이 작품 속에서 우리는 그들의 이름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독립운동의 활동과 범위에 따라서 일곱 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모두 마흔 개의 꼭지를 통해 그들의 삶을 재현하고 평가하는 책이다. 우리 민족의 독립을 이끌고 광복을 이뤄낸 사람들 중에 여성이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어떤 면에서 큰 역할을 해냈는지 재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나도 권리가 있어!> 

인권교육센터 '들' 글 /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1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인권의 개념을 인식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사례를 들어 쉽게 만화로 그려낸 어린이인권 안내서. 차이와 차별, 표현의 자유, 사생활 보호, 놀이와 노동, 교육, 건강과 안전, 폭력과 학대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내 몸은 나의 것> 

린다 월부어드 지라드 글 / 로드니 페이트 그림 / 문학동네 / 2007 

 

타인과 나의 경계를 인식하는 것은 성폭력 예방의 첫걸음이다. 몸의 경계를 침범하는 미묘한 상황들을 보여주면서, 그럴 때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 게 좋은지 분명하게 제시한다. 아이들은 호의와 나쁜 의도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거부를 잘 표현하지 못하기도 하므로, 익숙하고 일상적인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교육적인 그림책.  




<눈만 뜨면 눈 걱정> 

줄리아 핀리 모스카 글 / 대니얼 리얼리 그림 / 씨드북 / 2018 

 

미국 사회에서 소수자 중의 소수자라는 가난한 흑인 여성, 패트리샤 배스. 그러나 상황에 굴하기보다는 목표를 이루겠다는 집념으로 직업적으로 성공하여 안과의사가 된다. 한 여성의 성공도 훌륭하지만 훗날 자신과 같은 빈곤계층이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치료법 개발과 진료에 앞장서는 모습이 아름답다.



<다 같이 함께하면> 

브리타 테큰트럽 글 / 브리타 테큰트럽 그림 / 미디어창비 / 2018 

 

이 세상 모든 사람은 특별하지만 여럿이 함께 있어 더욱 특별함이 돋보인다. 이 메시지는 매 페이지가 뚫린 구멍을 통해 창문처럼 다음 장면으로 연결된 그림 구성을 통해 더욱 확실히 전달된다. 새롭게 등장하는 아이들이 마치 처음부터 모두 함께 했다는 느낌을 준다. 






<딸 인권 선언>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노란돼지 / 2018 

 

우리 가족 인권선언 시리즈 1권으로, 국제엠네스티 추천도서이다. 열다섯 개 조항의 선언 목록을 통해 여성 어린이를 억압하는 성별 고정관념을 비판한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나만의 인권선언 목록을 만들어보도록 하고 이를 가정이나 학교에서 공유해도 좋을 듯하다. 







<리디아의 정원> 

사라 스튜어트 글 / 데이비드 스몰 그림 / 시공주니어 / 1998 

 

아버지가 실직하자 도시에서 빵집을 하는 외삼촌 집에 가서 살게 된 리디아. 어느 날, 건물 옥상에 빈터를 발견하자 꽃을 심고 정성껏 정원으로 가꾼다. 삼촌의 생일 파티 날, 정원이 깜짝 공개되었을 때 무뚝뚝한 삼촌마저 슬며시 웃음을 짓게 된다. 어디서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노동에 대해 잘 보여준다.  






<말해도 괜찮아> 

제시 글 / 제시 그림 / 문학동네 / 2007 

 

자신에게 가해진 것이 무엇인지도 모를 어린 나이에 일어난 성폭력. 주변의 도움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을 당사자 어린이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보여주는 도서이다. 성폭력 생존자 어린이 제시가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인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너도 누군가에게 말하렴” 




<밖에 나가 놀자> 

로랑 모로 글 / 로랑 모로 그림 / 미디어창비 / 2019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아이들이 밖에 나가 모험하며 전세계의 동물들을 만난다. 다양한 색채와 따뜻한 그림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그림책. 시작부터 끝까지 남매를 동등한 관계로서 바라보는 관점은 모험에 있어 성별이 중요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동물원이 아닌 자연 속에 머무르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동물들에게 자연스럽고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분홍모자> 

앤드루 조이너 글 / 앤드루 조이너 그림 / 이마주 / 2018 

 

2017년 1월 21일에 있었던 ‘세계여성공동행진’의 뜻을 기억하며 만들어진 그림책. 한 여성이 뜬 분홍 모자가 집안에서 집밖으로, 혼자에서 다수로 변모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마침내 거리가 수많은 분홍 모자로 뒤덮이는 상황은 뜻을 모아 연대하는 일의 즐거움까지 전달해준다. 





<비밀> 

허은미 글 / 박현주 그림 / 문학동네 / 2012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가까운 사이에게 일어난다. 아이는 가까운 어른의 협박과 힘에 굴복하여 ‘비밀’을 만들게 된다. 반드시 털어놓아야하는 비밀. 이 비밀을 어떻게 말하면 좋은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은지를 꼼꼼하게 안내해주는 그림책이다.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빨간 모자 빨간 모자> 

에런 프리시 글 /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 사계절 / 2013 

 

페로의 『빨간 모자』를 현대 대도시로 무대를 옮겨 만든 작품으로, 충격 완화를 위해 할머니 인형이 아이들에게 ‘빨간 모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어른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가 대도시 빌딩 숲에서 성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현실을 폭로한다.





<세 엄마 이야기> 

신혜원 글 / 신혜원 그림 / 사계절 / 2008 

 

시골로 내려간 엄마기 힘들게 콩 농사를 짓는다. “엄마! 도와줘!”라고 호명하면 엄마의 엄마, 엄마의 엄마의 엄마가 어디선가 잽싸게 나타난다. 삼 대 여성이 일하는 동안 남자들이라고 놀지 않는다. 빨래도 하고 밭에 돌도 고른다. 남녀 모두 동일하게 노동하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흥겨운 노동요 같은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 

매튜 코델 글 / 매튜 코델 그림 / 비룡소 / 2018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여자아이가 아기 늑대를 구해 도와주고 늑대들도 여자 아이를 도와 지켜준다. 글이 거의 없고, 오로지 그림을 통해 여자아이와 늑대 무리와의 교감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용기 있고 책임감 있는 여자아이의 모습이 멋지다. 



<수상한 아이가 전학왔다!> 

제니 롭슨 글 / 정진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7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맞서는 작품을 써온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가 제니 롭슨의 걸작이다. 전학 온 날부터 얼굴 전체를 가리는 방한모를 쓰고 나타난 의문의 전학생 이야기다. 비밀에 싸인 전학생은 축구 경기에서 최고의 공격수가 되고 학교 폭력의 해결사가 되면서 날마다 아이들과 친해진다. 성별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며 울타리 없는 어린이들의 우정을 지지하는 작품이다.





<아들 인권 선언 >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노란돼지 / 2018 

 

깔끔하고, 향기 나고, 우아하고, 차분하고, 얌전할 수 있는 권리. 바느질이나 뜨개질, 다림질, 정리정돈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권리. ‘남자다운’. ‘아들답게’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아들의 열 다섯 가지 권리가 조목조목 재치있고 뜨끔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놓고 가족 토론을 벌여도 좋을 책이다. “울어도 괜찮아!”






<아름다운 것은 자꾸 생각나> 

신현이 글 / 김정은 그림 / 문학동네 / 2018 

 

여성들의 우정에 대한 편견을 바꾸어놓는 작품이다. 나영이, 보경이, 홍자 선생님, 교장선생님. 네 사람은 모두 여성이며 서로 다른 사람의 삶을 지지하고 건강하게 응원한다. 왜곡 없는 눈길로 여성 인물과 그들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으로 문장이 매우 아름답고 이야기가 평화롭다. 책 앞에 등장하는 차례만 읽어보아도 작품의 서정성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빠 인권 선언>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노란돼지 / 2018 

 


가족의 일상 생활에서 인권 문제를 흥미롭게 풀어 쓴 '우리 가족 인권 선언 시리즈' 네 번째 권으로 ‘아빠’의 권리 목록을 보여준다.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질문의 답을 몰라도 되고, 슬프거나 감동받으면 울어도 되고, 육아를 전담해도 되고, 쇼핑을 즐겨도 되는’ 새로운 아빠들의 역할과 욕망에 대하여 지지와 격려를 보내는 유쾌한 선언문이다.





<안녕, 그림자> 

이은정 글 / 이지선 그림 / 창비 / 2011 

 

즐겨 찾던 책방 주인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괴로워하는 여자 아이 이야기. 본의 아니게 따돌렸던 친구에게 도움을 받으며 자신을 짓누르던 어둠을 헤쳐 나간다. 감정적 동요에 휘둘리지 않는 차분한 문체 덕분에 문제의식은 단단하게, 해결 방안은 강력하게 추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안녕, 내 이름은 페미니즘이야> 

강남순 글 / 백두리,허지영 그림 / 동녘주니어 / 2018 

 

성평등 이슈에 대하여 꼭 필요한 말만 풀어쓴 페미니즘 이론서.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론을 우리 정서와 어린이 독자 수준에 맞게 설명하여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양육자와 어린이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면 더 없이 좋을 책.  






<알레나의 채소밭> 

소피 비시에르 글 / 소피 비시에르 그림 / 단추 / 2017 

 

학교에 가다 본 잡초 투성이 밭. 그 밭에 이랑이 생기고, 새싹이 돋고, 온갖 채소가 자란다. 어느 날, 밭에 있던 채소들이 모두 사라져 놀라지만 장터에서 알레나 아줌마를 만나 그 밭이 아줌마의 채소밭인 걸 알게 된다. 알레나 가 밭을 일구고 채소를 자라게 한 것이다. 노동이야말로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바꾸는 힘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약속> 

니콜라 데이비스 글 / 로라 칼린 그림 / 사계절 / 2015 

 

도시에서 도둑으로 살아가던 여자아이가 한 부인의 가방을 빼앗으려다 이상한 약속을 한다. 가방에 든 것을 심겠다는 약속. 가방 속에는 도토리가 가득 들어있고, 여자아이는 약속대로 도토리를 심는다. 천천히 도시는 도토리나무로 뒤덮이고 도시와 사람들이 변모한다. 자연과의 접점을 잃은 현대인의 지친 모습이 자연이 돌아오며 다시 회복되는 과정이 아름답다. 




<엄마 인권 선언> 

엘리자베스 브라미 글 / 에스텔 비용-스파뇰 그림 / 노란돼지 / 2018 

 

성역할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자기답게 행복하게 살 권리에서 엄마라고 예외는 아니다. 틀리거나 깜빡할 수 있는 권리, 슬프거나 아플 수 있는 권리, 사생활을 존중받을 권리, 자유롭게 자기 삶을 살 수 있는 권리 등 열 다섯 조항들이 사실은 당연한 권리라는 게 놀랍다. 인내하는 엄마보다 자기다운 엄마들이 더 많아지면 가족 구성원 각자가 더 자기다움에 가까워질지도 모를 일이다.





<에멀린 팽크허스트> 

리즈베스 카이저 글 / 아나 산펠립포 그림 / 달리 / 2018 

 

여성참정권운동의 시초가 되었던 영국의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이야기.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었던 에멀린은 여성 투표권을 위해 끝없이 투쟁한다. 사회의 시선, 남편을 잃은 좌절을 극복하고 이루어낸 아름다운 성취를 그렸다.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주며 세상을 바꾼 에멀린의 이야기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감동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줄 것이다.





<여자아이, 클로딘> 

마리-크리스틴 엘거슨 글 / 이브 보자르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5 

 

작품의 배경은 1881년, 프랑스 리옹의 직물공장이다. 여성의 날의 기원이 된 1908년 미국 방직공장 시위가 있기 27년 전, 여성 노동자들과 아동 노동자들이 모질게 착취당하던 시절의 얘기를 다룬다. 열한 살 베틀직공 클로딘의 삶을 통해 노동자가 어떻게 인간답게 살 권리를 얻기 위해서 맞섰는지를 보여준다. 여성과 노동에 대해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옥수수를 관찰하세요> 

크리스티아나 풀치넬리 글 / 알레그라 알리아르디 그림 / 책속물고기 / 2019 

 

어릴 때부터 '여자다움'이라는 편견에 당당하게 맞섰던 소녀 바버라 매클린톡은 옥수수 유전자 연구에 몰입하고 당대 유전학의 정설과 상식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연구대상에 대한 공감, 생명의 신비로움에 대한 열린 자세로 여성주의 과학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논의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대결의 결말은? 여든 한 살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함으로써 매클린톡의 완승!





<우리가 바꿀 수 있어!> 

인권교육센터 '들' 글 /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2 

 

인권교육센터 ‘들’의 어린이 인권교육서 둘째 권으로 개인 차원의 인권을 넘어 건강하게 함께 공존하는데 꼭 필요한 사회적 가치로서의 인권의 사례를 만화로 그렸다. 참여, 민주주의, 환경, 사회 복지, 평화, 평등, 장애인에 관한 항목들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는 돈 벌러 갑니다> 

진형민 글 / 주성희 그림 / 창비 / 2016 

 

오초원은, 친구 박용수가 축구화를 사고 싶어 하자 함께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초등학생들의 첫 아르바이트는 성공일까 실패일까. 할머니가 집에서 온종일 마늘을 까고 받는 대가가 만 원짜리 한 장이라는 현실을 의아하게 여기게 된 것만으로 모험의 의미는 충분하다.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 

마리-프랑스 보트 글 / 파스칼 르메트르 그림 / 문학동네 / 2010 

 

어린이들이 학교, 공원, 학원 등 일상 환경에서 성적 대상화의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벗어나는 방법을 아이의 시각에서 차근차근 알려준다. 각 상황마다 어떻게 거절하면 좋은지가 쉬운 어린이의 언어로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성폭력 예방을 위한 깔끔한 가이드로 좋다.




<이태영> 

공지희 글 / 민은정 그림 / 비룡소 / 2013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 이태영(1914-1998)의 일대기를 공지희 작가가 이야기 형식으로 보여준다. 그는 1956년 여성법률상담소 설립과 무료 법률상담, 여성에게 불평등한 법을 개정하기 위한 입법 활동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여성 인권뿐 아니라 민주화에도 기여했다. 








<장수탕 선녀님> 

백희나 글 / 백희나 그림 / 책읽는곰 / 2012 

 

선녀와 나무꾼의 그 선녀가 쭈글쭈글한 할머니가 된 채 동네 목욕탕에 산다. 엄마와 목욕하러 온 아이와 그 할머니 사이의 신나는 놀이. 유토로 만든 생생한 표정과 몸짓의 인형들이 놀랍도록 역동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낸다. 유년, 장년, 노년을 가리지 않고 여자들의 벗은 몸을 생기의 원천으로서 드러내는 작가의 뚝심도 놀랍다.






<좋아서 껴안았는데, 왜?> 

이현혜 글 / 이효실 그림 / 천개의바람 / 2015 

 

몸과 마음의 경계를 비롯하여 우리를 둘러싼 많은 경계에 대하여 설명해준다. 좋아한다고 포옹하는 것도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는 폭력이 될 수도 있다.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동의와 수락에 대해서도 친절히 일러준다. 








<줄넘기 요정> 

엘리너 파전 글 / 샬럿 보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0 

 

영주는 배가 나오지만 주민들은 배를 곯는다. 게다가 유일한 해방구인 줄넘기 언덕까지도 빼앗길 판이다. 한 어린 여자아이와 조그만 할머니가 요정들과 힘을 합해 영주를 영원히 그 땅에서 자취 감추게 하고 줄넘기 언덕을 되찾는 통쾌한 결말. 노래처럼 부드러운 글과 속삭이듯 고운 그림이지만 전하는 메시지는 더할 나위 없이 단단하고 묵직하다.




<진실은 힘이 세다> 

필립 드레이 글 / 스티븐 알콘 그림 / 북비 / 2016 

 

‘흑인 인권운동가’하면 보통 마틴 루터 킹 같은 남성을 떠올린다. 이 책은 누구보다도 흑인 인권운동에 앞장섰던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언론인 아이다에 대한 이야기이다. 흑인 차별에 펜으로 맞섰던 용감한 아이다의 모습은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에는 여성의 역할 또한 중요함을 일깨운다.






<최은희> 

김혜연 글 / 한지선 그림 / 비룡소 / 2012 

 

최은희(1904-1984)는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 여성 기자로, 변장이나 잠입도 불사하며 소외된 사회 구석구석을 취재해 알렸다. 여성운동가로, 여성 독립운동사를 편찬한 작가로도 활동했으며 ‘최은희 여기자상’을 제정해 여성 언론인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했다. 김혜연 작가가 그의 일대기를 동화로 구성했다.  







<푸른 고래의 시간> 

임어진 글 / 윤현미 그림 / 열린어린이 / 2018 

 

인종, 성별, 장애, 가난 등에 대한 편견이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들을 여섯 편의 동화로 하나씩 면밀히 들여다본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적인 현장과 이슈를 중심으로 살피며 오늘날 어린이 독자가 시민사회의 윤리를 고민하고 실천하도록 이끈다.  







<푸른 사자 와니니> 

이현 글 / 오윤화 그림 / 창비 / 2015 

 

그동안 동화에 존재했던 유리 천장을 깨뜨리는 작품이다. 사자의 왕 와니니는 여성 지도자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강한 것, 용감한 것, 앞장 서는 것, 지배하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끗이 허문다. 초원의 삶, 생존을 위한 전투, 굳센 정신과 몸의 힘에 대한 묘사가 드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장엄하게 펼쳐진다. 진정한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학교에 간 공룡 앨리사우루스> 

리처드 토리 글 / 리처드 토리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 

 

학교라는 장소는 공공公共의 감수성, 즉 다양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연습하는 공간임을 알게 하는 그림책. 서로 좋아하는 것이 다르고, 주장하는 것이 다르기 마련인 공공의 영역, 다정한 태도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이해와 인정의 물꼬가 트인다. 친구들의 다양한 취향과 서로에게 준 영향들이 형형색색의 선으로 시각화되어 어린 독자들에게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할머니의 여름휴가> 

안녕달 글 / 안녕달 그림 / 창비 / 2016 

 

진취적이고 자립적인 태도로 노년의 삶을 누리는 여성이 등장하는 그림책. 주인공 할머니는 스스로 고장 난 선풍기를 고치고 꽃무늬 수영복을 챙겨 자기 자신을 위한 휴가를 떠난다. 가족을 위해서 자신의 욕망을 뒤로 감추는 옛이야기 속의 희생적인 모성상과 대조적이다. 환상적인 휴가지의 선물 가게에서 어린 시절의 상상 친구 빨간머리 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할머니의 꿈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할머니의 조각보> 

패트리샤 폴라코 글 / 패트리샤 폴라코 그림 / 미래아이 / 2018 

 

무용 소도구로, 아기 강보로, 결혼식 천막 차양으로... 할머니의 조각보는 딸에서 딸에게 전해져 내려오며 삶을 감싸는 베일이 된다. 온갖 여자들이 모여 앉아 온갖 사연을 담은 천들로 바느질해 만들어낸 조각보는, 작은 삶의 한 부분들이 모여 역사를 관통하는 집단의 힘을 상징한다. 특히 여자들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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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레이나 텔게마이어 글 / 레이나 텔게마이어 그림 / 보물창고 / 2017 

 

자매가 겪은 뜻밖의 모험을 통해 생명의 의미와 누구나 한 번은 맞이해야 하는 죽음에 대해서 다룬 사려 깊은 그래픽노블이다. 투병 중인 동생 마야의 건강을 위해서 바닷가로 이사 온 주인공은 동네 사람들이 저마다 유령 이야기를 하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의 비밀을 탐색하면서 ‘삶은 무엇인가?’라는 실존적인 물음에 이른다. 두려움과 맞서 싸우며 소외된 이웃과 연대하는 마야와 카트리나 자매를 통해서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지 알게 된다. 






<고양이 손을 빌려드립니다> 

김채완 글 / 조원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7 

 

집안일에 바쁜 엄마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다고 말하고, 고양이 노랭이는 엄마를 돕기 시작한다. 그러자 엄마 몸에 털이 나고 꼬리가 생기는데. 가사노동은 여자의 일이 아니라 가족의 일임을 고양이 손을 빌어 문제를 해결한 엄마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그레이스는 놀라워!> 

메리 호프만 글 / 캐롤라인 빈치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 

 

연기하며 노는 걸 좋아하는 그레이스는 '피터 팬' 공연에서 피터 팬 역할을 하고 싶다. 흑인 여자 아이는 피터 팬이 될 수 없다는 편견에 맞서 연기 심사를 통해 피터 팬으로 당당히 뽑히는 그레이스. 연극 공연은 성공적으로 끝난다, "넌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될 수 있어."라는 할머니의 말은 책의 주제를 드러낸다. 피부색이나 성별 때문에 차별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꽃할머니> 

권윤덕 글 / 권윤덕 그림 / 사계절 / 2015 

 

들판에서 언니와 나물을 뜯다가 13살 어린 나이에 일본 군대에 끌려가 위안부가 되었던 꽃할머니.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는 인간이 전쟁 중에 얼마나 비인간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지금도 끊임없이 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는 문장과 고통 받는 전세계 여성의 모습이 강력한 반전 메시지를 전한다. 



<나는 여자아이니까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로즈메리 맥카니,

플랜인터내셔널 글 /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7 

 

세상 곳곳의 어떤 소녀들의 사는 이야기. 세계는 넓고 다양한 문화가 있으며 어린이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도 많이 다름을 깨닫게 해준다. 내가 사는 세상은 어디쯤에 있는지, 이 세상의 모든 어린이에게 보편적으로 필요한 권리는 무엇일지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 

에스텔 비용 스파뇰 글 / 에스텔 비용 스파뇰 그림 / 키즈엠 / 2014 

 

엄마는 토끼, 아빠가 펭귄이면··· 나는 토펭이! 다른 국적, 혹은 인종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귀여운 동물들로 유비한 그림책. 토펭이는 자신이 평범하지 않다고 느껴 혼란스러워하다, 뜀박질과 다이빙을 모두 잘하는 자신의 모습에 자부심을 느낀다. 잣대를 바꾸어내는 능력을 자신 안에서 발견하게 하는 이야기다.



<나도 가족일까?> 

다비드 칼리 글 / 마르코 소마 그림 / 풀빛 / 2016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부부가 늪에서 아기를 발견한다. 아기에게는 비늘이 있지만, 부부는 개의치 않고, 아기를 보리스란 이름으로 부르며 사랑한다. 어느 날, 늪에서 불어오는 냄새를 맡고, 진짜 가족을 찾겠다며 늪으로 떠나간 보리스…. 가족이란 어떤 존재일까? 입양, 정체성, 가족의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나도 편식할 거야> 

유은실 글 / 설은영 그림 / 사계절 / 2011 

 

어른들은 편식하지 말라고 닦달하는 세상에 나는 편식하겠다고 굳게 결심하는 여자 아이 이야기. 편식하는 오빠에게 맛있는 반찬이며 보약이 쏟아지는 상황이 너무 억울해서이다. 하지만 뭐든 너무 맛있어서 편식은 불가능하다. 입맛 열려 있는 사람이 시각도 열려 있는 법. 이 초긍정 여자 아이가 세상을 더 열린 곳으로 만들 것이다.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줄리아 핀리 모스카 글 / 대니얼 리얼리 그림 / 씨드북 / 2018 

 

여성 장애인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간접 경험하는 듯한 그림과 글이 인상깊다. 주인공의 시각을 따라가다 보면 자폐증에 관한 이해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인물의 성공보다도 그의 삶과 에너지에 집중한 부분이 마음에 울림을 준다. 




<따로따로 행복하게> 

배빗 콜 글 / 배빗 콜 그림 / 보림 / 1999 

 

사랑해서 결혼했으나 성격이 너무나도 다른 부부. 갈등이 깊어지자 아이들이 나서서 부모의 ‘끝혼식’을 권하고 파티를 주선한다. 불화하고 서로 증오하며 가족으로 살기보다는 혼인 관계를 끝내고 따로따로 행복하게 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 배빗 콜의 즐거운 그림과 이혼에 대한 현실적 관점이 돋보인다. 



<말랄라의 마법 연필> 

말랄라 유사프자이 글 / 케라스코에트 그림 / 웅진주니어 / 2018 

 

소녀가 학교에 가는 것이 왜 대단한 일이 되었을까? 작은 소녀가 연필 한 자루로 써내려간 이야기. 말랄라가 나서지 않았다면 누구도 관심가져주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늘 있어왔지만 보여지지 않았던 안타까운 현실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문어 목욕탕> 

최민지 글 / 최민지 그림 / 노란상상 / 2018 

 

짝궁 민지는 엄마랑 목욕탕에 다닌다. 엄마가 없는, 아빠하고 사는 나는 목욕탕에 가본 적이 없다. 그러다가 혼자 가보기로 하는데. 목욕탕에는 문어도 있고 신기한 바다 구경도 할 수 있다. 엄마가 없다는 건 아이에게 힘든 조건이다. 작가는 이런 결핍은 상상을 통해 이길 수 있다고 말한다. 엄마의 자리를 대신하는 다른 존재는 세상에 많을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년> 

엔 파인 글 / 필리페 뒤파스퀴어 그림 / 비룡소 / 2014 

 

소년이 원치 않는 분홍 원피스를 입고 학교에 가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 교실 안에서 소녀와 소년들이 마주하는 편견이 얼마나 많은지 다양한 상황에서 현실감 있게 그려진다. 꽤 오래된 책인데도 우리 교실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이 흥미롭다.








<사라, 버스를 타다> 

윌리엄 밀러 글 / 존 워드 그림 / 사계절 / 2004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시발점이 된 로자 파크스의 실화를 어린이 주인공의 이야기로 바꾸었다. 1955년 흑인 여성 로자 파크스는 백인에게만 허용된 버스 앞쪽 자리에서 일어나길 거부해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이 일어났고 곧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비폭력 운동이 시작됐다. 







<산딸기 크림봉봉> 

에밀리 젠킨스 글 / 소피 블래콜 그림 / 씨드북 / 2016 

 

100년의 시간차를 두고 ‘산딸기 크림봉봉’을 식탁에 디저트로 올렸던, 서로 다른 장소와 가족이 등장한다. 남자들만, 백인들만 디저트를 대접받던 시대부터 엄마가 노동하고 가족이 먹던 시대까지 먹거리 노동을 소재로 오랜 편견의 역사를 생생하고도 맛나게 전한다. 아빠와 아들이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요리해서 손님을 대접하는 마지막 장면에 이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숲에서 보낸 마법 같은 하루>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글 /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그림 / 미디어창비 / 2017 

 

혼자 게임만 하고 놀던 아이가 엄마에게 혼난 뒤 화가 난 채 집 밖으로 나왔다. 비까지 내린다. 게다가 게임기를 그만 연못에 빠뜨리다니! 그런데 그 바람에 아이는 축축한 달팽이도 만져보고, 버섯 냄새도 맡고, 풀과 나무와 숲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마법 같은 하루. 직접 자연과 만나는 순간의 기쁨과 충만함을 잘 보여준다.






<아빠는 페미니스트> 

론다 리트 글 / 메건 워커 그림 / 봄나무 / 2018 

 

아빠가 양육의 주체가 되어, 성역할의 관습을 넘어서는 일상의 행동을 보여주는 그림책. 아이들에게 평등한 기회와 편견없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어른들을 위한 실용적 안내서가 되기도 한다. 아빠가 페미니스트가 된다는 것은, 딸이 자전거 조립과 낚시바늘 꿰기같은 놀이를 하는 걸 지원해주는 것과 같이 즐거운 일이다. 






<아키시: 고양이들의 공격> 

마르그리트 아부에 글 / 마티외 사팽 그림 / 샘터 / 2019 

 

아프리카의 장난꾸러기 소녀 아키시의 일상은 언제나 흥미로운 일로 가득하다. 매일매일 모험 같은 에피소드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일상 속의 성차별을 재치 있게 맞서며, 어디에서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아키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책. 아키시는 지금까지 어린이 책에서 흔히 보여지던 규칙을 잘 지키고, 얌전한 여자아이의 이미지를 탈피하여, 성별 고정관념과 역할에 대해 통쾌한 전복을 선사한다. 





<안나야, 어딨니?> 

수산나 마티안젤리 글 / 키아라 카레르 그림 / 국민서관 / 2018 

 

딸 안나를 찾는 엄마. 주변 사람들은 도움을 주기 위해 안나의 특징에 대해 묻는다. 그러나 엄마에게 안나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이기에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다. 우리 모두는 하나로 설명할 수 없는 나만의 특별함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듯하다. 







<알사탕> 

백희나 글 / 백희나 그림 / 책읽는곰 / 2017 

 

엄마도 할머니도 없이 아빠, 아들, 개만 사는 한 가족. 아이의 외로움은 마법 알사탕을 통해 남의 속마음을 들여다봄으로써 달래지고 채워진다. 이해하고 보살피고 감싸주는 성정이 꼭 ‘모성’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 늙은 개나 소파와도 소통할 수 있는데 인간끼리 소통하지 못할 게 무엇이란 말인가. 




<엄마 왜 안 와> 

고정순 글 / 고정순 그림 / 웅진주니어 / 2018 

 

하루 종일 바쁜 엄마, 하루 종일 애 타게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두 안타까운 존재가 애 닳게, 하지만 차분하고 따뜻하게 서로 묻고 대답하며 소통한다. 둘이 능숙하게 사용하는 폭신한 환상이 팍팍한 현실을 충분히 견딜 힘을 전해주는 듯하다. 하루 종일 붙어 있는 시간이 아니라 이런 넉넉한 소통과 환상이 둘의 사이를 더 견고하게 해주고, 더 성숙하게 해주는 게 아닐까.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최나미 글 / 정문주 그림 / 사계절 / 2012 

 

두 딸을 키우고 할머니를 수발하던 엄마가 어느 날 독립을 선언한다. 엄마를 이해 못 하는 작은딸, 냉소적인 큰딸, 유아적인 불만 반응만 보이는 아빠. 가족 구성원들의 각자 다른 모습들이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발표될 때는 상당한 충격이었던 동화인데, 우리 동화계는 이 충격에 제대로 대응하여 한발 더 나아갔는가에 대한 성찰도 요구한다.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 

나카야마 치나쓰 글 / 나카야마 치나쓰 그림 / 고래이야기 / 2018 

 

성역할 고정관념을 유쾌하게 전복하며 생태계의 다양성을 이해하게 하는 어린이책이다. 물고기들의 생태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성별 이분법적 사고와 고정관념들은 그저 편견에 불과함을 보여준다. 물고기들의 서로 다른 성별 분업을 따라가며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우리 아기 좀 보세요> 

폴리 카네브스키 글 / 유태은 그림 / 창비 / 2016 

 

아기가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잠들 때까지 하루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기는 엄마 아빠와 함께 도서관 사람들, 거리의 사람들과 더불어 하루를 지낸다. 아기의 성장에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며, 나아가 아기를 둘러싼 동네 사람들, 도서관을 비롯한 기관들이 연관되어 있음을 차분하고 정감있는 그림을 통하여 보여준다. 





<잘 가, 안녕> 

김동수 글 / 김동수 그림 / 보림 / 2016 

 

작은 주검도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하게 되는 로드 킬로 목숨을 잃는 동물들. 이 동물들에 대한 깊은 연민에서 나온 작품이다. 스스로도 온전한 삶의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고 보여질 수 있을 법한 고단한 처지의 할머니가 정성스레 주검을 수습하고 예를 갖추어 보내주는 이야기가 먹먹하다. 이 시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을 힘주지 않은 듯, 그러나 묵직하게 말한다. 



<진실을 보는 눈> 

바브 로젠스톡 글 / 제라드 뒤부아 그림 / 책속물고기 / 2017 

 

늘 사람을 향하고 있는 카메라 렌즈는 어떤 사람이 들고 있을까. 장애를 장애물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의 특별함으로 만들어낸 주인공의 이야기가 와 닿는다. 사진은 무엇이고 진심은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다. 







<커다란 포옹> 

제롬 뤼예 글 / 제롬 뤼예 그림 / 달그림 / 2019 

 

가족 구성원의 변화를 원과 색깔로 표현하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그림책. 부모님이 이혼해도 여전히 자녀를 사랑하고, 새로운 가족과도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만남과 이별, 그리고 새로운 만남의 시작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또한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의 구성을 통해 아이들의 예술 감성을 자극한다. 



<쿵쿵이는 몰랐던 이상한 편견 이야기> 

허은실 글 / 조원희 그림 / 풀빛 / 2018 

 

색안경을 끼면 세상은 온통 그 색깔로 보인다. 쿵쿵이의 친구 마리가 이상한 색안경을 쓰고 학교에 나타난 날, 마리는 행동도 말도 이상해진다. 안경이라는 소재를 통해 성별, 인종, 빈부, 장애 등 여러 편견을 재치있게 드러내고 편견이란 무엇인지를 인식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가르쳐준다. 






<쿵푸 아니고 똥푸> 

차영아 글 / 한지선 그림 / 문학동네 / 2017 

 

‘쿵푸 아니고 똥푸’에는 세 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친구들 앞에서 똥을 싸서 부끄러워하는 필리핀 다문화 자녀 ‘탄이’, 아끼던 강아지를 잃은 ‘미지’, 그리고 라면으로 연명하는 겁쟁이 ‘시궁쥐’. 주인공들은 각각 혐오와 차별, 이별, 두려움 등 부정적 상황이나 감정을 겪지만 상상력과 사랑 혹은 용기를 통해 성장한다는 유쾌한 동화 세 편.





<평등한 나라> 

요안나 올레흐 글 / 에드가르 봉크 그림 / 풀빛 / 2018 

 

헌법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치가도, 의회도 모두가 평등한 나라. 그러나 이 평등은 모두 파랑 곰의 입장에서 보이는 현실이다. 파랑 곰은 남성, 분홍 곰은 여성에 빗대어 성별 고정관념의 불평등한 현실을 그리고 있다. 







<풍선 다섯 개 > 

김양미 글 / 김양미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 

 

부모의 이혼과 가족 구성원의 헤어짐을 통해 겪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책. 외로움, 혼란스러움, 슬픔, 분노 등 복합적인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이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보여준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







<프리다> 

세바스티엥 페레즈 글 / 뱅자맹 라콩브 그림 / 보림 / 2017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를 인물이야기 중에서 압도적으로 아름답고 예술적인 작품이다. 중요한 주제를 하나씩 다루면서 그의 일생이 어떤 의미에서 혁명적이었는지를 살펴본다. 여성과 예술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한 세계에서 불운한 사고까지 겪었지만 그 고통을 예술로 풀어낸 프리다 칼로의 정신을 색채와 형태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강렬한 감동을 안겨준다.  




<할머니, 어디 가요? 앵두 따러 간다!> 

조혜란 글 / 조혜란 그림 / 보리 / 2009 

 

바닷가 작은 마을에 단둘이 살고 있는 할머니와 손녀의 사계절이 다채롭고 흥겹게 펼쳐지는 시리즈. 강렬한 색채와 거침없는 선의 그림이 자연 속에서의 싱싱한 삶을 도드라지게 그려낸다. 두 인물이 만약 할아버지와 손자였다면 어떤 생활이 그려질 수 있을까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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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엄마, 마망-루이스 부르주아> 
에이미 노브스키 글 /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 씨드북 / 2017 
 
거대한 거미 조각상으로 잘 알려진 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어린 시절을 그렸다. 2017년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어머니의 태피스트리 작업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은 여성 예술가의 삶이 빨강, 파랑, 검정을 중심 색조로 한 그림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걸스 토크: 사춘기라면서 정작 말해 주지 않는 것들>

이다 글 / 이다 그림 / 시공주니어 / 2019 


30대 비혼 여성임을 공표한 저자 이다가 솔직하고 신나게 이야기하는 여성의 몸에 관한 책.  여자는 항상 조심해야 하고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하지만 남자들은 남자의 욕망, 성욕, 몽정, 첫 경험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단박에 깨주는 확실한 책. 







<꼬마 영화감독 샬롯> 

프랭크 비바 글 / 프랭크 비바 그림 / 주니어 RHK / 2015 

 

흑백 세계와 카메라라는 관심사를 탐구하는 주체적인 여자 어린이가 주인공인 작품. 뉴욕현대미술관MOMA 영화부를 배경으로 어린 샬롯과 미술관 직원 스칼렛의 우정은 흥미롭다. 미술관 소장품, 예술 영화의 역사와 전문적인 직업의 세계를 묘사하며, 어린이들이 맘껏 자신의 관심을 넓히도록 협력하는 어른들이 나오는 멋진 이야기.





<나는 천재가 아니야> 

로드리고 아비아 글 /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3 

 

열 살 롤라의 꿈은 축구선수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롤라가 피아니스트로 이름난 오빠처럼 음악을 공부해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를 바란다. 갈등 끝에 결국 자신의 삶을 연주하는 길을 택하는 씩씩한 주인공의 모습이 당당하고 아름답다. 익숙한 길을 버리고 진취적인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 독자에게 용기를 준다.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사라 룬드베리 글 / 사라 룬드베리 그림 / 산하 / 2018 

 

스웨덴 화가 베타 한손(1910~1994)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작품.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 베타는 자신을 이해하고 격려하던 엄마가 세상을 떠난 뒤 아빠와 갈등을 겪지만 자신이 원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뿐 아니라 주변의 지지와 격려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너의 눈 속에> 

필립 잘베르 글 / 필립 잘베르 그림 / 웅진주니어 / 2018 

 

페로의 「빨간 모자」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한다. 왼쪽 화면은 늑대의 눈에 비친 사물을, 오른쪽 화면은 빨간 모자의 눈에 비친 사물을 보여주는 전개방식이 몰입감이 크다. 빨간 모자는 늑대가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알고, 사슴이나 새에게 늑대를 피하라고 말하는데 정작 자신은 위험에서 빠져나갈 수 있었을까? 결말을 놓고 아이들과 토론하기 좋은 그림책이다.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퍼트리샤 밸디즈 글 / 펠리시타 살라 그림 / 청어람아이 / 2018 

 

파충류 과학자 조앤 프록터에 관한 인물책. 몸이 약하여 학교에도 갈 수 없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파충류 연구에 열정을 바쳐 성과를 인정받는 여성 과학자의 성장 과정이 화려한 색채로 발랄하게 전달된다. 






<댕기머리 탐정 김영서> 

정은숙 글 / 이영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3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탐정 김영서가 펼치는 활약을 그린 짜임새 있는 추리동화다. 영서는 억울한 누명을 쓴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는 과정에서 두렵고 무서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어른들의 업신여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분투하는 영서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논리와 지혜로 무장한 여자 어린이의 용기가 어떻게 세상을 더 진실 가까이 나아가게 하는지 보여준다.






<둘이라서 좋아> 

김응 글 / 황정하 그림 / 창비 / 2017 

 

열두 살 언니와 일곱 살 동생 단둘이 살아가던, 시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권의 동시집을 묶었다. 이 세상 한 가운데 단둘이 놓인 힘겨움과 외로움을 마침내 ‘둘이라서 좋아’라고 말할 수 있게 하는 힘은 바로 ‘자매애’다. 이를 나눠받으며, 나누고 싶어진다. 






<뜨개질하는 소년> 

크레이크 팜랜즈 글 / 마가렛 체임벌린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 

 

섬세한 소년인 라피는 뜨개질을 배운 후 옷을 만드는 일에 푹 빠진다. 아름다운 옷이 손 안에서 완성되어지는 기쁨과 동시에 그에게 온 시련은 “남자아이가 왜?"라는 시선들이다. 남자다움에 대한 구태의연한 질문도 성찰하고, 모든 성별이 행복해지는 ‘나다움'의 질문을 다시 해보도록 격려하는 그림책. 




<레고 나라의 여왕> 

김개미 글 / 김정은 그림 / 창비 / 2018 

 

엄마는 아프고, 아빠는 부재해서 혼자이고 외로운 여성 어린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동시는 결국 마음을 울리는 서정 장르임을 새삼 확인한다. 슬픔과 쓸쓸함에 공감하는 독자가 결국 얻게 되는 건 위로와 희망이니 쓸모없는 문학의 쓸모가 바로 여기에 있다. 







<롤러 걸> 

빅토리아 제이미슨 글 / 빅토리아 제이미슨 그림 / 비룡소 / 2016 

 

오직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의 고개를 넘는 이야기를 다룬 걸작 그래픽노블이다. 사춘기 어린이들의 속마음을 거침없이 솔직하게 그려낸다. 페미니스트 엄마도 이해하지 못 하는 어린이들만의 새로운 질문이 이어진다. 여성들의 롤러 더비 경기장에서 터져 나오는 시원한 에너지가 멋지다. 몸을 쓰는 활동에 주저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도와준다.







<루비의 소원> 

S.Y. 브리지스 글 / S. 블랙올 그림 / 비룡소 / 2004 

 

루비의 할아버지는 부자이다. 큰 집에 100명이 넘는 손자손녀들을 위해 가정교사를 들이지만 남자아이를 위한 것, 손녀 루비는 요리와 집안일을 배워 결혼하기 보다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을 할아버지에게 솔직하게 전한다. 불평등한 현실에 순응하기 보다는 자신의 뜻을 드러내고 도전하는 게 나다움을 찾아가는 길임을 실화를 바탕으로 전하는 그림책.





<루카루카> 

구두룬 멥스 글 / 미하엘 쇼버 그림 / 풀빛 / 2002 

 

어린이가 사랑을 느끼기 시작할 때 느끼는 고민을 솔직하고 서정적인 언어로 그려낸 동화이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평등한 사랑의 모델이 흔치 않은 현실에서 이 책은 어린이에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섬세하고 신중하게 상대의 마음을 배려해야 하는 일인지 알려준다. 수평적이며 다정한 사랑의 문법책이다.







<리얼 마래> 

황지영 글 / 안경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8 

 

육아 블로거인 부모에 의해서 사이버 세계에 자신의 삶이 전시된 어린이의 고민을 다룬 작품이다. 온라인 인간관계의 허상과 양육자의 위선을 비판한다. 보여주기 위한 삶과 진짜 살아가는 삶의 구분이 희미해져가는 지금, 어린이는 어떻게 정체성을 찾아나가야할까. 작가는 마래의 목소리를 빌어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어린이의 주체적인 지위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한다.






<마리 퀴리 > 

이사벨 토머스 글 / 안케 웨크만  그림 / 웅진주니어 / 2018 

 

여성 과학자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마리 퀴리다. 그는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여성이자 두 번의 노벨상을 받은 유일한 여성이다. 두 가지 새로운 화학 원소를 발견했고, 암 치료법을 발전시켰으며, ‘방사능’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성장과정에 초점을 둔 다른 인물이야기에 비해서 마리 퀴리가 진행했던 실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구성이 돋보인다.




<말라깽이 챔피언> 

레미 쿠르종 글 / 레미 쿠르종 그림 / 씨드북 / 2016 

 

이민자 가정의 남자 형제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는 소녀는 권투를 배우기 시작하고, 가족의 편견과 신체적 약점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스스로 질문하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용기와 거기서부터 이루어낸 성취가 멋지게 그려진 그림책. 가느다란 팔을 가진 권투선수라는 설정만으로도 소녀 재현의 새로운 형식을 볼 수 있게 한다.






<망나니 공주처럼> 

이금이 글 / 고정순 그림 / 사계절 / 2019 

 

흔한 공주 왕자 이야기를 통쾌하게 반전시켰다. 앵두 공주와 그의 친구인 자두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며 믿음직하고 사랑스럽다. 공주도 왕자도, 왕도 백성도, 남자도 여자도 아닌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작가는 어린이 독자가 바람을 가르며 말을 타고 달리는 앵두와 자두처럼 답답한 편견의 세계를 박차고 나올 수 있도록 응원한다.  






<멋지고 당당한 조선의 여인들> 

홍인숙 글 / 장경혜 그림 / 스콜라 / 2018 

 

역사책은 말해주지 않는 조선시대 여성들의 작은 역사. 다양한 삶의 모습을 통해 시대적 특성을 엿볼 수 있다. 한 여성에 대한 평가가 조선의 역사 안에서도 시대를 달리하며 엇갈리게 나타났듯이 여성들의 삶과 정체성도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눈여겨 볼 점이다.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 

키스 네글리 글 / 키스 네글리 그림 / 원더박스 / 2019 

 

여성은 코르셋으로 몸을 조이고 레이스가 잔뜩 달린 치마를 입어야했던 시절에 바지를 입고 거리를 활보했던 메리의 이야기다. 바지 입은 메리를 보고 동네 사람들은 너도나도 여자답지 않다고 손가락질을 하지만 가족들의 지지를 얻은 메리는 여기에 굴하지 않는다. 1832년 뉴욕에서 태어나 의사와 군의관으로 활약했던 메리 에드워즈 워커의 이야기다. 복장의 자유, 몸의 권리에 대해서 생각하도록 돕는 그림책이다. 



<바다를 존중하세요> 

키아라 카르미나티  글 / 마리아키아라 디조르조 그림 / 책속물고기 / 2018 

 

“나는 언제나 물이 좋았어요.” 바다를 탐험하고 연구한 해양과학자이자 환경운동가 실비아 얼의 어린시절과 성장과정을 1인칭으로 서술한 인물이야기이다. 미지의 세계인 바다를 탐험하는 것보다 여자와 거친 바다는 어울리는 않는다는 편견에 맞서는 일이 더 어려웠던 실비아 얼의 삶을 통해 용기와 호기심, 자연에 대한 진정한 경외심을 배울 수 있다.





<발명가 로지의 빛나는 실패작> 

안드레아 비티 글 /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 천개의바람 / 2015 

 

로지는 발명가가 꿈인 여자아이다. 삼촌을 위해 만든 발명품이 비웃음을 자아내자 의기소침해져서 발명품을 숨기기로 한다. 또, 이모할머니를 위해 만든 비행기가 얼마 날지 못하고 떨어지자 크게 실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모할머니는 비행기가 떨어지기 전에 하늘을 날지 않았느냐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실패하며 성장하게 마련인 아이들.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양육자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밥∙춤> 

정인하 글 / 정인하 그림 / 고래뱃속 / 2017 

 

세탁, 택배, 거리 청소, 음식 배달, 호떡 만들기, 구두 닦기, 물건 나르기, 때밀이, 빌딩 청소, 교통정리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생계를 위해 일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마치 춤추는 것처럼 멋지게 표현한다. 여자도 남자와 같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 구석구석에서 여러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경쾌하고 아름답게 보여준다.





<사랑이 훅> 

진형민 글 / 최민호 그림 / 창비 / 2018 

 

어린이의 사랑이라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주제에 도전했고, 성공했다. 우정과 사랑 사이, 짝사랑, 삼각관계 등 연애의 단골 구도가 얄팍하거나 빤하게 보이지 않는 까닭은 사랑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어린이들의 태도가 진지하기 때문이다. 








<사춘기 내 몸 사용설명서> 

안트예 헬름스 글 / 얀 폰 홀레벤 사진 / 이마주 / 2018 

 

사춘기를 맞아 변해가는 청소년의 몸과 마음을 예술적으로 찍은 사진이 압권인 책. 파란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자 어린이의 겨드랑이에는 노란색 꽃이, 주황색 블라우스를 입은 여자 어린이의 가슴에는 빨간색 꽃이, 팔뚝 근육을 자랑하는 어린이의 팔에는 커다란 감자가 올라가 있다. 정말 기발하고 유머가 넘친다.






<새가 되고 싶은 날 > 

인그리드 샤베르 지음 글 /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 비룡소 / 2019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어떤 마음이 되는지 어떻게 처음 사랑을 표현하면 되는지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은 새를 좋아하는 어린이 칸델라를 좋아한다. 칸델라의 마음 안에 들어서기 위해서 직접 깃털로 만든 옷을 입고 새가 되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칸델라는 주인공을 바라보고 깃털 옷 뒤에 감추어진 사랑의 마음을 확인한다. 상대를 이해하고 대화하면서 점점 커져가는 사랑의 힘에 대해서 일러준다.





<선> 

이수지 글 / 이수지 그림 / 비룡소 / 2017 

 

스케이트를 시작한 여자 어린이가 얼음판에서 넘어지고 뒹굴면서도 다시 일어나서 유쾌한 도전을 즐긴다. 누구나 수많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성장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움직임에 소극적인 어린이들도 신체적인 경험을 넓혀나갈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주며 얼음판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적극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야기이다. 자신만의 성장의 선을 그려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다. 




<세계 최초의 프로그래머 에이다 러블레이스> 

로리 월마크 글 / 에이프릴 추 그림 / 두레아이들 / 2017 

 

여자가 과학자가 되리라 상상도 할 수 없었던 19세기, 여성 과학자 에이다 러블레이스가 남긴 놀라운 업적에 대한 이야기. 에이다 러블레이스는 여성은 수학, 과학을 하지 못한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세계 최초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한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편견에 막혀 머뭇거리는 여자 아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세상은 네모가 아니에요> 

지넷 윈터 글 / 지넷 윈터 그림 / 씨드북 / 2017 

 

뛰어난 감각으로 아름다운 건축품들을 남긴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이야기. 자하는 네모 반듯한 건물들이 아닌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독창적인 디자인의 건물들을 선보인다. “나는 계속해서 불가능에 도전해요.” 출생과 성별로 인한 편견에도 굴하지 않고 건축계에 한 획을 그은 자하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용기와 꿈을 응원한다. 자하의 건축물에 상상력이 더해진 그림들을 보는 것도 책의 또 다른 재미이다.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소냐 르네 테일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 

 

“네 몸은 누구의 것도 아닌 네 것이야. 네 몸을 만질 수 있는 사람과 만져선 안 되는 사람을 네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해.”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소녀들에게 내 몸의 주인은 나임을 상기 시켜주고 내 몸에 대한 모든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한 책.








<소피가 속상하면 너무너무 속상하면> 

몰리 뱅 글 / 몰리 뱅 그림 / 책읽는곰 / 2015 

 

소피는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파랗게’ 나무가 돋보이도록 하늘은 주황색으로 그렸다. 친구들은 나무 그림이 ‘틀렸다’고 하는데. 소피는 정말 틀리게 그린 걸까? 선생님은 소피가 다르게 느끼고 표현한 거라고 말한다. ‘다르다’는 ‘틀리다’가 아니며,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나다움의 시작임을 잘 보여준다.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몰리 뱅 글 / 몰리 뱅 그림 / 책읽는곰 / 2013 

 

형제자매간 다툼은 응당 있기 마련이고, 화도 응당 나기 마련이다. 그 화를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단수한 구조와 텍스트지만 불을 뿜어내는 듯한 그림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자기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고 다스리면서 추스를 줄 알아야 성숙한 인간으로 자랄 수 이쓰니, 화 잘 내는 방법을 이런 책에서 배울 일이다.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 

조르지아 베촐리 글 / 마시밀리아노 디 라우로 그림 / 머스트비 / 2016 

 

여성 어린이가 스파이더맨 가방을 메는 일이 낯설게 여겨지는 세상이라면 교과서 비슷한 이러한 이야기 역시 여전히 필요하다. 장난감 구매, 놀이, 운동을 비롯한 여러 일상에서 어린이가 성별에 따라 달리 양육되는 상황을 빠짐없이 꼼꼼하게 짚는다.  









<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놀랍고도 진실한 이야기> 

피오나 커토스커스 글 / 피오나 커토스커스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8 

 

사춘기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 음경이 질 안으로 들어가 결합하는 장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과정, 아기가 태어나는 장면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준다. 성교육의 기본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아이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페르 홀름 크누센 글 / 페르 홀름 크누센 그림 / 담푸스 / 2017 

 

엄마 아빠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부터 아기가 이 세상에 나오는 장면까지, 가장 잘 보이는 각도를 잡아 모든 장면을 사실적으로 연출해 그렸다. 단순한 선으로 그려 정보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이미지 덕분에 굳이 설명을 따로 달 필요가 없는 성교육 기본서다.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요?> 

프랑수와즈 로랑 글 / 세바스티앙 슈브레 그림 / 노란돼지 / 2019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고 아기가 태어나는 과정까지를 해부학에 충실하게 그린 책. 아기가 어떻게 엄마 뱃속으로 들어갔는지 궁금해 하며 묻는 아이와 함께 보면 좋다. 자신의 몸은 아이들이 가장 먼저 궁금해 하는 일차적인 호기심의 대상이니 처음부터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아름다운 탄생 (아이와 사랑)> 

아녜스 로젠스티엘 글 / 아녜스 로젠스티엘 그림 / 걸음동무 / 2014 

 

어린이의 시선에서 엄마와 아빠가 사랑을 키워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상적 삶으로서 성을 다루고 있어 새롭다. 색없이 선으로만 표현한 그림은 시선의 다양화를 통해 일상적 성과 자연스럽게 대면하게 만든다. 





<아멜리아 에어하트> 

이사벨 산체스 베가라 글 / 마리아디아만테스 그림 / 달리 / 2018 

 

대서양을 건넌 최초의 여자 조종사 아멜리아의 놀라운 모험 이야기. 끊임없이 도전하고 목표를 이루는 아멜리아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강력한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선사한다. 여성도 비행기 조종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도전에는 한계가 없다고 말해주는 그림책. 또한 아멜리아가 비행기에서 바라보았던 지구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력을 자극한다.





<야, 그거 내 공이야> 

조 갬블 글 / 조 갬블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18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아이 앨리스가 주인공이다. 혼자 공놀이를 하다 잃어버린 공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앨리스는 경기장에 도착하고 멋진 골까지 넣어 갈채를 받는다. 여자가 축구를 한다는 것을 등장인물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도록 무심하게 스토리와 그림을 전개시키고 있다. 편견을 깨면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엄마의 초상화> 

유지연 글 / 유지연 그림 / 이야기꽃 / 2014 

 

‘엄마’가 그저 엄마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걸 모르고 있던 딸이 엄마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해서 보여주는 눈길과 손길이 든든하다. 엄마가 자기 이름을 찾고, 자기 욕망을 과감히 드러내고, 자기실현을 당당히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딸은 좀 더 풍성한 엄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외계인 소녀 원시인 소년> 

프랑수아즈 부셰 글 / 프랑수아즈 부셰 그림 / 파란자전거 / 2015 

 

어린이를 막 벗어나 청소년기에 들어선 지구인들을 위한 쾌활한 사춘기 소개서. 이 책은 익살스러운 그림과 짧은 글로 사춘기 소년 소녀가 서로를 어떻게 다르게 보는지 설명한다. 코랄, 민트, 회색, 검정, 이렇게 네 가지 색만으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는 재기발랄한 책이다.







<우리들의 에그타르트> 

김혜정 글 / 최혜원 그림 / 웅진주니어 / 2013 

 

충북 증평에 사는 네 명의 여성 어린이가 처음 먹은 에그타르트 맛에 반해 원조 국가인 마카오로 직접 가겠다며 여비 확보부터 일정 계획까지 현실감 넘치는 외국 여행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지방 소읍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어린이들의 도전이 더욱 흥미롭다.  






<우주로 가는 계단> 

전수경 글 / 소윤경 그림 / 창비 / 2019 

 

작품 속 두 여성이 세대를 뛰어넘어 나누는 우정이 우리를 놀라게 하고 편안하게 하고 마침내 잠시 울게 만든다. 물리학자 할머니와 과학세계 잡지를 좋아하는 지수의 논리적이면서도 따뜻한 데이트는 여성과 과학이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방탄소년단의 ‘봄날’이 아름답게 인용된 작품이다. 오래 머무르고 싶은 장면이 많다.







<우주에서 온 초대장> 

이은지 글 / 이은지 그림 / 한솔수북 / 2016 

 

SF라는 장르적 배경에 메이커스(제작자) 키트를 결합한 그림책으로 4차산업과 교육 전환이 점점 각광받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문화가 남성적인 것으로 치우치고, 과잉 표현되는 현실이다보니 소녀가 주인공인 점이 반갑다. 과학-기술 문화 안의 젠더와 감성의 균형을 생각해보게 하는 배경을 갖고 있다.




<이백 하고도 육십구 일> 

로알 칼데스타 글 / 비에른 루네 리 그림 / 책빛 / 2018 

 

성별이 다른 친구 사이의 우정을 담은 그림책. 친구에 대한 진한 그리움을 가진 소년의 모습이 책의 전체를 지배하는 섬세한 색과 무거운 날씨를 통해 보여진다. 깊은 감성을 가진 남성성을 재현한, 즉 주위의 편견을 상관하지 않고 자신을 마음껏 표현해보는 아름다운 주인공이 나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나라의 정지오> 

은미 글 / 은미 그림 / 모래알 / 2019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좋아하는 지오가 할머니 댁에 갔다가 신기한 체험을 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아이에게는 즐겁고 생생한 독서 체험이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꿈에서 본 여신은 할머니를 닮았는데, 현실과 상상이 결합하여 또 다른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콜라주 기법의 민화가 내용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인어소녀> 

도나 조 나폴리 글 / 데이비드 위즈너 그림 / 보물창고 / 2018 

 

아동과 청소년을 표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그루밍 성폭력과 가스라이팅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몸과 주체성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래픽노블이다. 수족관에 갇힌 인어소녀를 돕는 수족관 바깥의 소녀와 스스로 그 울타리를 빠져 나오는 주인공의 용기가 감동적이다. 소녀들의 연대, 나아가서 수족관 속 동물과 맺는 든든한 연대가 빛나는 대작이다.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페르닐라 스탈펠트 글 / 페르닐라 스탈펠트 그림 / 시금치 / 2016 

 

사랑이란 무엇일까? 간단하지만 심오한 질문에 대답하기 어려울 때 읽어보면 좋을 책. 이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상을 사랑할 수도 있고, 대상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사랑할 수 있음을 재치있는 글과 그림으로 설명해준다. 








<절대로 실수하지 않는 아이> 

마크 펫,

게리 루빈스타인 글 / 마크 펫 그림 / 두레아이들 / 2014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모범생 베아트리체는 다른 이들의 기대감이 실은 좀 버겁다. 소녀는 공개적으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게 되고 이를 스스로 받아들이면서 웃음과 여유를 찾는다. 장난꾸러기 남동생이 마음대로 어지럽히는데 비해 베아트리체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일을 해내는 장면이 대비되어, 남자아이에게 보다 넓게 장난이 허용되지만 여자아이에게 엄격하게 단정함이 요구되는 문화를 되짚어 보게 한다.



<조막만한 조막이> 

이현 글 / 권문희 그림 / 휴먼어린이 / 2018 

 

주먹보다 작게 태어난 조막이가 누구보다 꾀 많은 아이로 자라나 온 마을과 도적떼까지 구한다. 옛이야기 ‘조막이’를, 어린이의 지혜와 용기를 드러내고 새로운 공동체의 윤리를 상상하는 오늘날 이야기로 다시 만들었다. 조막이의 비밀 하나가 밝혀지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말 것. 






<책의 아이> 

올리버 제퍼스, 샘 윈스턴 글 / 올리버 제퍼스, 샘 윈스턴 그림 / 비룡소 / 2017 

 

‘책의 아이’ 소녀는 작은 배를 타고 소년의 집에 도착해 함께 모험을 떠난다. 옛이야기의 숲, 상상의 산, 노래 구름을 지나 마법 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드럽고 우아한 선 그림 위에 환상적인 타이포그래피 그림이 더해졌다. 책을 읽는다는 것, 이야기를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보여준다. 



<코숭이 무술> 

이은지 글 / 이은지 그림 / 후즈갓마이테일 / 2018 

 

남자와 여자가 배워야 하는 무술이 다른 코숭이 마을. 하지만 무술을 전수하던 코미와 코리 남매는 몸의 차이에 상관없이 각자 잘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다. 잘하는 것이 없어 주눅든 코실이에게 협동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장면도 재미있다. 남자와 여자의 평등함부터 ‘함께’가 가진 힘, ‘다름’에서 오는 차별까지 종합적으로 다루는 그림책.




<펜으로 만든 괴물> 

린 풀턴 글 / 펠리시타 살라 그림 / 씨드북 / 2019 

 

19세기 영국작가 메리 셸리가 「프랑켄슈타인」을 창작하게 된 순간의 이야기를 환상적인 느낌으로 그려낸 그림책이다. 철학자이자 여권운동가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딸로 태어나 엄마처럼 작가가 되기를 꿈꿨던 젊은 메리 셸리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핑크 토요일> 

김혜진 글 / 김혜진 그림 / 웅진주니어 / 2019 

 

성별이나 연령의 경계를 뛰어넘어 색을 상상하는 즐거움을 보여주는 그림책. 아빠 수염, 고양이 꼬리, 달걀과 우유, 개미들까지 온 세상이 핑크색일 때 느껴지는 낯설고 신선한 느낌이 재미있다. 핑크는 여자다움과 관계 있다는 통념을 가볍게 무너뜨린다.  




<헌터걸 1> 

김혜정 글 / 윤정주 그림 / 사계절 / 2018 

 

여성 어린이 주인공이 열심한 훈련 끝에 마법 활을 쏘는 궁사가 되어 주변 나쁜 어른들을 직접 물리치고 우두머리까지 소탕하려 한다. 동화와 청소년소설에서 꾸준히 여성 주인공의 모험과 성장을 그려 온 작가의 장르물 시리즈. 2,3권으로 갈수록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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