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지 않은 것들 데버라 리비 자전적 에세이 3부작
데버라 리비 지음, 이예원 옮김, 박민정 후기 / 플레이타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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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키우란 건 크게 말하란 뜻이 아녜요. 원하는 바를 소리내 말할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느끼란 뜻이죠. 우리는 원하는 게 있을 때 기어이 주저하고 말죠. 주저는 소망을 물리치려는 시도예요. 하지만 그 소망을 붙들어 언어로 표현할 준비가 되면 그땐 속삭여말해도 당신 말을 듣게 되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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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삶 쏜살 문고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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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라스의 200년 된 노플 시골집을 상상한다. 그 집에서 책상을 어지럽히며 못박힌 듯 앉아 글을 썼던 삶을 상상한다. 가끔은 창문 너머 석양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기도 했을 글쓰기의 변덕스러움을 상상한다. 물질적 삶은 정신적 삶의 대립항이 아니다. 뒤라스는 삶의 물성을 정확히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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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스케치 - 버지니아 울프 회고록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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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죽음은 늘 잠재한 슬픔이었다." 열세살 소녀는 그 슬픔을 처리는커녕 직시할 수도 없었다. 2년후 스텔라언니의 죽음. 어릴적 이 두 죽음 사건의 타격이 훗날 버지니아가 외투주머니에 돌을 넣고 우즈강을 걸어가게 만든 트라우마가 되었음은 명백하다. 기만당한 행복에 대한 갈망.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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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가벼운 여행 쏜살 문고
토베 얀손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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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 너무 좋다. 예리하지만 냉소적이지 않고 따뜻하지만 감상적이지 않다. 인생을 속속들이 아는데 허무에 빠지지 않기가 어디 쉬운가. 삶의 아름다운 온갖 요소를 요란하지 않게 보여주는 얀손의 글에 푹 빠졌다. 얀손의 책을 읽으면, 평소 나와 달리 외로움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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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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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보르스카 시에 나오듯, 생은 우리의 유일한 수단이다. 아무리 박복한 사람에게도 자기 몫의 생 한 번이 주어진다. 그토록 멋지게 혼란투성이 인생을 'makeover'한 타라 웨스트오버인데도, 아버지와 가족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했다. 그건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 모습과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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