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깨물기 - 사랑을 온전히 보게 하는 방식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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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인 내가 세계를 언어 속에 욱여넣고 주물거리는 것이 아니라 세계가 불러주는 정보들을 놓치지 않고 정서를 한다." 순순히 받고 받아적고 성실하게 베끼고 베껴쓰고 맘에 안들면 고치고 고쳐쓰고...그렇게 살면 되는거야. 바틀비 식으로. 싫은 건 좀 싫다고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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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8
이디스 워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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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저지르는 계절. 범람하는 초록 물결을 다 무찌를 것처럼 호기를 부리지만 정작 수습할 때가 되면 사뭇 초라하다. 그렇게 암팡지게 짜증을 부리던 채리티가 갈 곳이 결국 로열 씨 품밖에 없었다는 건 지극히 현실적인 결말이지만 너무 초라해서 안쓰럽다. 여름엔 조금 낮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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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7
이디스 워튼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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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 작품 중 최고다. 황량한 마을의 눈부신 겨울. 느릅나무의 비극. 잔인한 썰매. 불구가 된 사랑. 전도된 돌봄. 전복된 행복. 남은 건 시간을 견뎌야 하는 형벌뿐. 절룩거림 으로만 희미하게 남은 사랑의 흔적에서 이선 프롬은 무엇을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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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정명희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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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시집에 가 정성을 바친다고는 하거늘 어찌 고양이만 품고 있느냐. 어찌하여 이번에 들어오지 않았느냐. 어제 네 언니는 물론 동생까지 패물을 많이 가졌는데 네 몫은 없으니 마음이 아파 적는다. 네 몫의 것은 아무런 악을 쓰더라도 부디 다 찾아라." 임금도 딸에게는 이렇게 다정하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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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의 씨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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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밖에 답이 없던 시대에 여자로 살아가는 현실을 세밀하게 '사실적으로' 그려낸다. 예나 지금이나 결혼 역시 진짜 답은 아니고 현실엔 고딕소설 뺨치게 괴기스럽고 억장무너지는 일이 차고넘친다. 인간답게는커녕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진짜 너무 힘들구나. 이디스 워튼 소설은 다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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