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 삶 쏜살 문고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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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라스의 200년 된 노플 시골집을 상상한다. 그 집에서 책상을 어지럽히며 못박힌 듯 앉아 글을 썼던 삶을 상상한다. 가끔은 창문 너머 석양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기도 했을 글쓰기의 변덕스러움을 상상한다. 물질적 삶은 정신적 삶의 대립항이 아니다. 뒤라스는 삶의 물성을 정확히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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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스케치 - 버지니아 울프 회고록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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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죽음은 늘 잠재한 슬픔이었다." 열세살 소녀는 그 슬픔을 처리는커녕 직시할 수도 없었다. 2년후 스텔라언니의 죽음. 어릴적 이 두 죽음 사건의 타격이 훗날 버지니아가 외투주머니에 돌을 넣고 우즈강을 걸어가게 만든 트라우마가 되었음은 명백하다. 기만당한 행복에 대한 갈망.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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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가벼운 여행 쏜살 문고
토베 얀손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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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 너무 좋다. 예리하지만 냉소적이지 않고 따뜻하지만 감상적이지 않다. 인생을 속속들이 아는데 허무에 빠지지 않기가 어디 쉬운가. 삶의 아름다운 온갖 요소를 요란하지 않게 보여주는 얀손의 글에 푹 빠졌다. 얀손의 책을 읽으면, 평소 나와 달리 외로움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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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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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보르스카 시에 나오듯, 생은 우리의 유일한 수단이다. 아무리 박복한 사람에게도 자기 몫의 생 한 번이 주어진다. 그토록 멋지게 혼란투성이 인생을 'makeover'한 타라 웨스트오버인데도, 아버지와 가족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했다. 그건 과거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 모습과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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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최호영 옮김 / 생각연구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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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타고나지 않는다. 쾌, 불쾌, 중립의 정서가 사회적으로 합의된 감정개념을 통해 해석될 때 비로소 감정이 발생한다. 도덕적 규범에 근거한 판단 없이 감정이 발생하지 않는다." 정혜신 쌤 말처럼 당신이 옳다. 당신의 감정을 옳게 여기지 않는 사회적 감정개념을 의심하라. 비판하고 저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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