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의 신작...이래서 읽었다. 그리고 읽다보면 분노가 치밀고 속이 답답해져온대서 기대를 갖고 골랐는데... 그닥. 공지영이 얼마나 문학성을 잡으려 노력했는지는 알겠다. 너무 보여서 오히려 별로였음. 무진기행을 차용해 배경에 접목시킨 것은 신선했지만 이것도 중반 이후엔 이미지 소모가 심해서 조금. 

그래도 사회적인 약자의 편에 서서 서술해나간 것이 공지영다운 느낌의 소설이었다. 결말이 애매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교적 명확하다. 그래서 읽고나면 입맛이 쓴 소설. 

사회소설에 가깝지만 또한 심리소설이기도 하다. 묘사가 섬세한 건 역시 공지영 소설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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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니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무진기행의 분위기를 차용한 사람의 본성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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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 - 하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이 다른 삼월 시리즈나 아니면 다른 온다 리쿠 소설들보다 내게 깊이 남은 까닭은 결말의 덕이 크다. 이제까지 읽었던 온다리쿠의 소설들은 결말에서 약간 힘이 들어가거나 무리를 하고 있는 흔적이 보이는데 

이소설은 그대로 - 정말 여행을 끝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듯이 멈춘다.  

결말이 별로이거나 실망을 주는 소설은, 읽고 난 과정까지 그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만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관계를 명확히 확정짓는다던가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낸다던가 사건을 확실히 종결시키는게 아닌 

정말 말그대로 여행의 끝. 

감정의 끝이 아닌, 사건의 끝이 아닌, 관계의 끝이 아닌  

그냥 여행의 끝. 

 

이 소설에서 그게 가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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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 - 하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그들의 여행에 공감하며 같이 걷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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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다의 환상 - 상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삼월 연작 시리즈는 이로써 다 본 셈이 되겠다.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 모태가 되는 '삼월은 붉은 구렁은'은 예외로 두고- 나머지 삼월 시리즈 중 이 소설이 가장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 든다. 줄거리는 단순한 여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일단 인물들의 개성이 매우 잘 짜여져있다는 것이 첫번째 - 리세 시리즈처럼 비현실적인 냄새가 강하지도 않다- 그리고 이야기 속의 이야기, 현재 속의 과거, 인물 안의 추억들이 잘 정돈되어 있고 일관성이 뚜렷해 독자를 헤매게 만들지도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연령대가 높은 편이긴 하지만 그런 부분에 거부감을 느끼게끔 튀지도 않고 잔잔하니- 그렇지만 매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 안의 애증이나 갈등, 그리고 실마리들이 한꺼번이 아니라 하나씩 튀어나오는게 오히려 흥미를 북돋아, 차근차근 읽어나가다보면 꽤 긴 분량이 이 소설이 단번에 끝나는- 어찌보면 나에게도 참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온다리쿠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장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   

그러나 이 소설을 보기 전에 삼월을 붉은 구렁에- 를 먼저 읽는걸 더 추천한다. 훨씬 이 이야기의 자잘한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마음이 들어와 박힌다. 삼월 시리즈 전체 중 가장 마지막으로 접한 이 소설이 가장 괜찮았던게 다행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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