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 - 전2권 세트
에쿠니 가오리.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난주.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일단 구성은 매우 독특하다. 굉장히 읽고 싶게 만들어놓은 표지에도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예쁘장한 책 모양과 새로운 입맛의 전개(한 작가가 하나의인물을맡아 이야기를 엮어 나가는.)가 아마 이렇게 베스트 셀러가 될수 있게끔 하지 않았나 싶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전체적인 스토리는 무척 평범하다. 오해와 갈등(늘 임신은 빠지지 않는 소재다)으로 인해 헤어진 남녀가 결국 30살에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는 내용. 몇줄로도 요약 가능한 줄거리는 생각보다 무척이나 평범하고 심리묘사 역시 특별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허술한 구성과 특별할게 없는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참 매력적인 책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영화로까지 만들어질 수 있었겠지. 여기에는 아마 앞에서 도 얘기했듯이 시점의 분리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주인공 입장에서 서로를 볼 수 있게 함으로써 독자의 공감을 더욱 돕는 이러한 전개는, 실험적이긴 하지만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게 할만한 매력적인 글쓰기였다.

두 작가의 기본 이상의 글솜씨도 한몫을 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밋밋하지만 나름대로 탄탄하고성실하다. 또한, 이국적인 배경은 사랑이라는 메인에 감각적인 양념을 더한다. 십대 이십대에게는 꽤호응을 얻을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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