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방대수 옮김 / 책만드는집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젊음은 후에 생각하는 것만큼 푸르지만은 않다. 나이가 들어 생각하는 젊은 시절은 늘 눈부셨던 것으로 기억될런지는 몰라도 그 때,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절박한 고민들이 있었다. 그것이 사랑이든 욕망이든, 혹은 좌절이든간에 분명이 존재하고 실재하는 관념들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그에 대해 세밀하게 파헤친 작품이다. 사랑이란 화두로 집어낸 삶의 한 단면을 그린 이 소설은 명작이라는 반열에 올라가 있다. 그러나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소설을 예전에 다른 출판사 것으로 읽었던 내가 다시 이 출판사의 것우ㅡ로 읽었을때 매우 혼란이 왔다는 점이다. 즉, 번역이 매우 부실하다. 여기서 부실하다는 점은 전혀 다듬어 지지 않은 직역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조금 있는 독자들은 어지라운 대로 대강 읽겠지만 조금 어린 독자들은 몇페이지 못가 책을 덮어버릴 것이 분명하다. 유치한 듯한 삽화와 글자장식에 비해 내용은 전혀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실망했다는 독자가 생각보다 많은데 다른 판의 책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그러한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읽어볼 만한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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