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16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일단은 참신하다. 보통 학원 순정물과같이 조금 못난 여주인공과 빠질 것 없이 잘난 남주인공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니까.

일단 딱 잘라 말하자. 참신하긴 하지만 그 공식을 따르지 않은 덕분에 이 이야기에서 공감이나 이입감을 얻기는 힘들다. 솔직히 너무나 잘난 주인공 커플이기때문에, 재미있게 보더라도 그래..너네니까 가능하지,-따위의 관조적인 느낌이 남는것도 그 때문. 또한 처음 5권의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가 중후반부로 이어지면서, 무겁고 우울한 정서로 변질되어 전체적으로 어색해지는 것도 아쉽다. 꽤 길게 이어졌던 아리마의 과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너무 싱거웠으며(그 길었던 갈등에 비해..) 초반의 엽기깜찍했던 유키노가 말그대로 만능으로 부각되면서 오히려 그 매력이 퇴색되어 버린 감이 있다.

그러나 꽤, 아니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다. 캐릭터의 매력이 갈수록 바래져 가는것은 섭섭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놓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다. 한번보면 뒷얘기가 계속 궁금해져 갈수록 실망스러운데도 16권이 나오자마자 또 사보고 말았다..

만약, 한 5권정도로 끝냈다면, 아니면 아리마의 과거같은것을 넣지 않았더라면 명작으로 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 초반의 작가 후기를 읽어보면 인기가 많아져서 급히 스토리를 늘리게 된거라는데.. 너무 역력히 그 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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