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으려 애쓰지 말라
오쇼 라즈니쉬 지음, 장순용 옮김 / 들녘미디어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인간이 가진 모든 개념들: 사랑 고통, 외로움, 고뇌, 신뢰, 운명... 이것들을 잘 꿰매고 촘촘히 엮어서 한벌의 옷이 되었다. 가볍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겁거나 불편하지도 않다. 인생에 대한 철학을 중심 내용으로 삼고 있지만 삶에 대한 애정때문에 딱딱하지는 않다. 세상에 초월한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세상을 잡고 싶어한다.

.. 라즈니쉬의 이 책은 자신을 찾으려 애쓰지 말라고 타이르고 있지만 오히려 내게는 자신을 '제대로' 찾아야 한다는 지침서로 읽혔다. 인간안에 내재화된 가치는 그 자체로 추상적이고 모호스럽지만 라즈니쉬는 그 가치들을 조심스럽게 꺼내 담담하게 펼쳐놓는다. 그것들은 모든 인간이 공통으로 가진 감성이자 번뇌이기때문에 공감하기는 쉽지만 사실, 완전히 가슴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울수도 있겠다.

내용이 난해하다는 의미보다는 우리가 가진 가치들, 상념들이 너무나 아득하기때문이다. 이것을 조금이라도 잡을 수 있을듯한 기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잠자기 전 한편씩 읽기좋은 책이다. 한꺼번에 많이 읽으면 오히려 심란할듯한 내용들이 몇 있다. 차분한 마음으로 이불속에 누워 읽기에 딱 좋은 책이며 그 감성에 딱 맞추어 나온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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