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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무라카미 류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미식가인 작가가 음식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풀어나가는 것이 이 소설의 구성이다. 표제와 부제에 음식에 대해 몇줄언급하고 있지만 정작 내용에서 음식은 그다지 중요한 비중은 아니다. 음식은 작가가 겪는 일의 한 양념에 불과한것 같다는 느낌. 그냥 맛깔스러운 척 잘 포장된 책이다. 무슨 감흥을 받았다고는 못하겠다. 음식이 참 맛있겠네, 먹고싶은걸-이라는 생각도 그다지 들지 않았다.
음식이 나오기는 하는 이야기지만 읽고난 후에는 음식에 대한건 잘 기억나지않고, -무라카미류는 여성편력이 화려하군- 이라는, 왠지 아니꼬운 생각만 든다. 내가 삐뚤어진걸까나-_- 음식에 대한 얘기를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요리에 대한 에세이 요새 많이 나온 걸로 아는데 그걸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은 그냥 무라카미 류의 호색한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단지 그럴뿐이다. 음식을 먹는것과 여자를 먹는것을 같은 선상에 두는 작가의 사상을 확실하게 알수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