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숲 속의 작은 집 - 시공주니어문고 3단계 23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석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때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서점에서 표지를 보고 예전에 읽었던 그 책이 아닐까 싶어 집어 들었는데 역시였다. 삽화나 표지를 새로하지 않고 그대로 재발간한 것 같다.

이 책속에서 로라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전부 실화이다.실제로 작가인 로라 잉걸스 와일더가 겪었던 일을 소설로 구성하여 펴낸 것이다. 보통의 실화소설은 아무래도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한것이기 때문에 극적 재미가 덜하다던가 사건의 전개 속도가 더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소설은 무척이나 분위기가 신선하다.

이야기의 속도가 빠르다던가 긴박감이 넘친다던가 하는건 아니다. 하지만 로라가 큰 숲속의 작은 집에서 가족들과 겪어 나가는 일들은 너무나 우리에게 생소해서 마치 환상소설같은 기분까지 든다. 개척민이라고 할수 있는 그녀의 가족들은 현대문명을 살아가는 우리가 보기에 그정도로 이질적인 생활을 한다.

그렇지만 읽다보면 부러워진다. 훨씬 뒤떨어진 생활임에도 불구하고 그 곳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어버린다. 읽다보면 눈앞에 그려지는 로라 가족들의 아담한 집은, 독자 입장에서는 동경스럽기까지 하다.

그것은 완전히 생소한 문화에 대한 호기심적 동경이기도 하겠지만 로라 가족들이 너무나 따스하기 때문일것이다. 드라마에서나 보아오던 완벽한 가족들이 이 안에 있다. 이 가족의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책속의 작은 집 구석구석에 녹아들어, 독자입장에서는 이 집이 세상에서 가장 살만한 공간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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