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기념일
타와라 마치 지음, 신현정 옮김 / 새움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샐러드 기념일은 단가다. 단가는 나름대로 엄격한 형식을 지닌 운문이며 그렇기에 번역을 하면 그 원문의 맛을 반의 반도 내기가 어렵다.

타와라 마치의 샐러드 기념일은 내가 예전부터 좋아하던 단가집이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번역을 해줬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 책이었지만 막상 책 전체를 읽고 난 후 든 느낌은, 아뿔싸-였다-_-;. 번역이 어색하거나 미흡하다고 말 할 생각은 없다. 어쩔수 없었다는 것을 안다. 일어 특유의 간결한 리듬감을 중시한 단가를 한국어로 번역한다는것은, 딱 우리나라의 시조를 일어로 번역한 것만큼 이상스럽겠지.

일어를 제대로 해석할수 있는 분이라면 꼭 원문을 구해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으로 읽는 타와라 마치의 단가들은 뜨거운 물에 축 쳐진 샐러드같은 기분이 들것이다. 차갑고 싱싱한 샐러드 요리를 맛보려면 일어 원문을 읽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_-;


...책 속의 초콜렛 혁명이라는 단가는 내가 샐러드 기념일만큼이나 좋아하는 시이다. 제대로 읽을수만 있다면 타와라 마치의 단가들은 초콜렛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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