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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함께 읽는 구약성서 이야기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한은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일단 참 예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성들여 만든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물론 그만큼 가격도 상당하지만..) 소장할 마음이 드는 튼튼한 양장에다가 페이지마다 명화가의 아름다운 그림들이 꽉꽉 차있다.
외양만이 아니라 내용적인 면에서도 충실한 책이다. 오히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이 보기에 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전개해나가기보다 역사적인 측면에서 서술하였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구성에따라 잪어나가는 구약의 큼직한 사건들은, 성서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에서 언급한 갖가지 명화들로 인해 지루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물론 구약 자체가 흥미진진한 사건들로 이루어진 문헌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글 자체가 어렵다는게 아니라 여러가지로 신경써서 읽어보아야할 부분이 꽤 된다. 부모가 읽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기는 딱 좋은 것 같다.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해나가는 부분은 상세한 지도가 곁들여져 있어 차분히 이해해나가기 수월하게 만들어져있다.
여러모로 신경쓴 부분이 돋보이는 책이다. 특히 작가의 주관적인 해석이라던지 주석이 재미있었다. 성경에 대해 알고 싶은 무신론자나 좀더 전체적으로 정리해보고 싶어하는 기독교인에게 참 괜찮은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