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아동용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사실 교사들이 더 읽어 보아야할 소설이라고 생각한다.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제목에서 읽을수 있듯이 학생들이 한 소신있고 애정넘치는 여선생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를 그린것이다. ...그런 의도로 지은 제목이겠지만 ㅠㅠ... 사실 마음에 들지는 않다. 제목이 이렇게 직선적인 것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인가.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원래 알고 있지 않았더라면, 제목만 보고는 절대 집지 않았으리라. 원제는 토끼의 눈- 으로 알고 있는데 그쪽이 더 마음에 든다. 뭐, 이것은 여담이고... 제목의 직설적 유치함을 상쇄시킬 정도로 내용이 뛰어나니까..

교사지향인 분들에게는 특히 권하고 싶은 소설이다. 아이들을 여타의 다른 소설들처럼 티없이 맑은 천사로 그린 소설이 아니다. 그들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소신이 있으며 영악하려 노력한다. 밟히지 않으려 바둥거리기도 한다. 이 꿈틀거리는 아이들의 모습이야말로 진짜 우리 주위에 있는 아이들의 자화상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만큼 현실성없는 천사들보다 더 사랑스럽다. 그 사랑스러움만큼 주인공의 노력에 십분 공감하고 이해하게 된다.

아이들 용으로 나와버린 책이지만 성인을 위한 책으로 재발간 해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나와서 누군가 한명이 더 읽어주게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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