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게임 1
사이토 타카오 지음 / 아선미디어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동굴탐사를 하던 주인공 소년은 엄청난 대지진으로 인해 한 섬에서 완전히 고립된 신세가 된다. 주위에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만화에서 주인공은 로빈슨 크루소보다도 더 극한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로빈슨은 단지 무인도에 갇힌것일뿐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권수가 지나며 밝혀지게 되지만 이 만화속의 소년이 당면한 문제는 섬에 고립되어 있다는 것뿐만이 아니다. 대자연의 광기로 인류자체가 멸족되었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소년은 용기를 잃지 않고 상황을 기가 막히게 헤쳐나간다. 어리고 약하지만, 살아야한다는 집념은 누구보다도 아이를 강하게 만들었다. 소년이 체험하고 배우는 것들을 좇아가다 보면은 한권의 조난 대책서적을 읽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자칫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될수 있을지도 모르는 류의 소재를 이토록이나 현실적이고 몰입감넘치게 써 내려간 것은 작가가 얼마나 고심하고 노력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꼼꼼히 읽은 독자들은 왠만한 위기상황에서는 대처할수 있을것이다. 아니 최소한 죽지는 않겠다는 자신감이라도 얻으리라. 놀라울정도로 실증적인 만화다.
그러나 그 지식적인 부분에 굉장한 박진감을 첨가해 꽤 긴 분량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읽힌다.

현실에 불만이 생길때 이만화를 읽자. 아주 효과적인 처방이 될것이다. 주인공 같은 상황만 아니라면, 뭐든지 다 해낼 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