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러스한 제목에 끌려 구입했던 책이다. 그리고 정말 즐겁게 읽었다. 그 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어내려가기는 참 오랫만인 것 같다. 읽고 난후에도 이 책의 내용을 생각하면 저절로 미소짓게 되는, 한편의 잘 짜여진 복수극이다. 그렇지만, 허허;; 이것이 과연 추리물인가.. 차라리 코미디에 가깝다고 말하고 싶다. 거액의 돈을 잃은 네 사람은 좌절하지만 끝까지 주저앉지는 않는다. 나름대로의 재능과 장기를 모아 목적을 달성하는 그 과정에서, 독자는 여타의 추리소설처럼 머리를 쓸 필요가 없다. 그저 주인공들의 행적을 따라가며 통쾌해하고 아슬아슬해하다보면 소설은 기막힌 반전을 남겨주고 끝을 맺는다. (그 반전때문에라도 꼭 추천을 하고 싶은 책이다;;) ...그러고보니 구도가 왠지 환타지 소설과도 비슷하군. 서로 개성이 다른 4명이서 복수를 위해 일행을 이룬후 갖가지 고난뒤에 보스를 물리치고 부귀영화를 얻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