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사진집이다, 하지만 단순한 동물 사진집은 아니다. 인간의 시선에 맞춰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불루데이북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쓴 글 (사실 그 내용은 별거 없다. 요약해볼까? -힘들고 괴로워도 희망을 잃지말고 사랑으로 해결점을 찾아 행복해지자, 이게 한권 내용의 전부.)에 사진을 곁들인 책이다. 그렇지만 그 평범한 한문장 한문장을 보여주는 사진들이 너무나 절묘해서,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하는 -그래서 우울증에 다소 효과가 있는, 다시 말해 읽고난후 블루데이북이라고 이름붙여진 이유를 이해하게 되는, 그런 책이다.
동물 사진이 아니었다면 이 책은 그 호응의 반의 반도 얻기 어려웠으리라. 깜찍한 표정들의, 의도되지 않았다는듯 능청스런 동물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확실히 약한 우울증에는 효과가 있으리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 약효는 생각보다 짧으며 한번 복용후에는 다시 그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주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