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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술
조승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7월
평점 :
품절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들은 일리있는 말들이다. 그러나 책에서 예를 든 내용들은 하나의 예를 가지고 전체가 그렇다는 식의 일반화를 시키고 자기가 미국에서 생활한 일들과 비교한다. 심하게 말하면 한국의 교육은 완전히 후진적이고 자기가 미국에서 받은 교육은 상당히 우수하다는 논리다. 한가지 예를 들면 직장인들이 주어진 일만하고 더이상의 창조적인 일은 즉 적극적으로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그걸 보고 안타깝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연관시킨다.
저자는 아직 학생이다. 직장 생활도 안해봤다. 사회 말단 부터 직장 생활을 하고 나서 이런 글을 썼으면한다. 누구나 학교다닐때는 창의적이 된다.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면 아마 이런 내용의 글들을 부끄러워 할날도 멀지 않을거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수들은 창의적인 연구는 하지않고 파벌 형성하고 싸우기 바쁘다고 비판한다. 이경우도 고작 한가지사례를 들어서 전체가 그렇다는 식으로 매도한다. 저자가 말하는 교수들도 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분들이 교수라는 직함으로 일선에서 활동하신다. 그럼 우리의 교육이 잘못된게 아니고 미국의 교육이 잘못됬단 얘긴가???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교수 될려면 유학 경험은 필수아닌가. 분명히 미국 명문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도 말도 안되는 단면만 가지고 비판한다. 우리나라만 파벌형성하고 창의적이지 못한가??? 미국에도 분명히 창의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창의적이지 못한 사람도 존재한다. 그리고 인간이 사는 사회는 파벌이 존재한다. 국적을 떠나서... 저자가 아직 식견이 짧은건지 경험이 부족한건지 .....
학교생활말고 사회 생활을 하고 나서 이런 종류에 글을썼으면한다. 아마 저자가 나이 먹고 나서 자신이 쓴책을 보면 상당히 부끄러울것이다. 아니면 사회생활하면서도 일이 안풀리면 모든걸 주변 탓으로 돌리겠지.... 미국은 이런데 한국은 왜 이러냐구.... 좀더 겸손해졌으면한다. 아니면 최소한 책을 출간 할 정도면은 좀더 조사하고 알아보는 신중함과 치밀함을 지니던지... 이런식의 내용은 결국 미국 문화에 대해서 저자가 상당히 사대적이라는 생각뿐이 안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