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풀 컴퍼니>를 리뷰해주세요.
디자인 풀 컴퍼니 - 경영을 디자인하다!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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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만 해도 아이리버라는 회사가 참 잘 나갔다. 카세트 테잎 플레이어와 CD 플레이어로 이어지는 휴대용 미디어 기기 라인에 저렴해진 메모리 가격과 디코딩 칩이 타산성이 맞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거기다가 개발하기도 그리 어렵지 않은 덕에 MP3 플레이어 라는 제품은 중소업체가 사업하기 좋은 품목으로 떠올랐다. 

그 흐름을 정확히 포착하여 여러가지 다양한 기능과 안정적인 동작성 그리고 그럭저럭 괜찮은 디자인으로 무장한 아이리버라는 회사는 예상외의 풍부한 잠재고객들 덕에 폭발적인 성장을 해나갔으며, 뒤늦게 대기업들도 부랴부랴 시장에 진입했으나, 아이리버의 아성을 꺾지는 못하고 체면만 구겼었다. 그렇게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그런 아이리버를 물먹인게 누군가? 

뭐 이쯤 되면, 다들 알고 있겠지만 바로 애플의 아이 팟이다. 스티븐 잡스의 강렬한 카리스마가 작렬하는 바로 애플, 가세 기울어 가는 애플을 살린건 어마어마한 컴퓨터 시스템이 아닌 뒷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아이 팟이다. 아이 팟은 아이리버보다 메모리도 적고, 기능도 별로 없고, 가격도 비싸다. 그런데 왜 다 아이 팟을 찾는가? 

요즘 상황에서 디자인 경영이 이렇고 저렇고 얘기하는 것 마저 식상하다. 물건이 귀할 때는 기능만 잘되는 물건이면 소비자는 만족했다. 워크맨이 활개를 치던 시절은 낮은 불량율에 열광 했었다. 그 다음엔 다양한 기능을 찾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들은 기본밖에 안된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이 어떻게 되지 않는 바에야 망하지 않으려면 결국 아름다운 제품을 만드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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