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문득 이제는 '혁신하라' 는 말이 너무 상투적으로 들린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혁신하지 말라는 말이 더 혁신적으로 들릴 정도이니 말이다. 각설하고, 태초에는 블루오션이 있었다. 그러나 먹을 것 많은 블루 오션의 소문이 퍼지면서, 경쟁자들이 하나, 둘씩 모이게 된다. 결국 레드오션이 되어 버린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란 힘든 일이다. 박터지게 싸워야 쬐끔 남길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런 박터지는 레드오션을 벗어나 기존 시장은 경쟁자들 끼리 박터지며 싸우게 놔두고 경쟁자 없는 신시장을 찾는 것이 블루오션 전략이다. 그러나 블루오션을 찾는 일은 결코 녹녹치 않다. 그런데 또 퍼플오션 이란다.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의 결합, 즉 레드오션 속에서 블루오션을 찾아내는 것을 말한다.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실패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기존 시장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조명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퍼플 오션이라는 말만 없었을 뿐 시장엔 이미 퍼플오션의 개념은 있었다. 쉽게 얘기하면 차별화 전략과 말만 다르지 뜻은 비슷하다. 요즘 들어 이런저런 개념과 용어를 만들기 좋아하는데, 사실 이런 용어 만드는 것 역시 신용어를 통한 일종의 마케팅으로 볼 수 있다. 책 에서는 퍼플 오션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기업들의 사례를 담고 있다. 인상적인 광고의 앱솔르트 보드카, 명품의 대명사 루이비똥, 혁신적인 구글 등 새롭지 않은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차별화를 이루어낸 기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사례는 기업들이 어떻게 경쟁자들과 차별화 하여 고객의 사랑을 얻어내는지를 그리고 있으며, 거기서 배울수 있는 점들을 시사하고 있다. 단 아쉬운 점은 각각의 사례가 개별적으로 전개되어 있으며 하나의 포괄적 개념으로 는정리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