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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의 1만 킬로미터 - 그들은 왜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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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탈북하는 나흘동안 같은 꿈을 계속 꾸었다고 한다.

내용인 즉, 어떤 사람이 나무에 못박혀 죽었는데 

그러더니 또 살아나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것이었다. 


탈북 후 중국에서 한글을 배우려고 선교사를 만났는데 

첫시간에 성경말씀을 듣고 깜짝 놀라 물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예숩네까?" 


작가는 이 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탈북인구출 사역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후에 단둥 그 할머니는 북한으로 다시 선교를 떠나게 된다. 


목숨을 건 파북 선교사들에겐 어떤 영적 광채가 있음을 말하고 있는데 

감히 이해할 엄두는 나지 않지만 그 울림과 감동은 감출 수 없다. 


지난 5월 일본 나가사키의 <일본 26성인 순교지>를 가보았다.  

거기에는 12살 어린 소년의 조각상도 있었는데 

그의 마지막 고백을 기록한 설명을 잊을 수 없었다. 


'유한한 생명을 위해 어찌 영원한 생명을 버릴 수 있으리까' 

대략 이런 내용으로 기억하는데,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저런 성숙된 믿음을 갖고 

순교의 여정에 뛰어들 수 있었는지 의아했다. 



이지성의 1만킬로미터를 읽으며, 

"어떤 영적 광채"를 지닌 존재들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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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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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딴생각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읽으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시간관리에서 금과옥조와 같은 이 지침의 중요성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에 있지 않을까. 딴생각 중에 우리 뇌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하면 더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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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의 탄생
박성현 지음 / 심볼리쿠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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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서 인류진화과학


600만년 전에 인류의 기원이 발생했다는 얘길 들으면, 600만년이라는 시간의 아득함에 현실감각을 놓치기 쉽다. 빅히스토리를 접해보았다면 이 주제가 역사의 연대표에 현미경을 들이미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반면, 고인류학, 뇌과학, 지질학, 기후학 등의 분야를 단편적으로 접해본 사람이라면 좀더 총체적인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학문분야를 열거한 이유는 <상징의 탄생>이 특정 학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과 그래서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는 괜찮은 저술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자 함이다. 초사회성을 다룬 장대익의 <울트라 쇼설>이라는 책과 비교해보라. 심리실험을 통해 인간의 초사회성을 쉽게 이해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비해, <상징의 탄생>은 작가가 인류진화역사를 풀어헤쳐 "상징능력"이라는 핵심화두로 집약시키는 집중력과 독창성에 놀라게 된다.



현실정치


맹렬한 사회운동가로서 뱅모 박성현의 철학적 배경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600만 년전 최초의 인류가 아프리카에서 탄생하여 7만년전 아프리카를 벗어나 전세계로 이주를 결행(peopling the earth)한 사건을 역동적으로 관찰하는 것을 넘어 그 한 지류가 한반도에도 이르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일성 독재체제가 한반도내 단일민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본토기원설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김일성 일신교가 사이비 진화론에 기초를 두고 평양체제가 인민들을 압살하는 현재의 비정상적 북한을 겨녕한다. 


북한의 사이비 진화론에 맞서 대응할 논리가 부재한다는데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이것이 역사왜곡이라는 화두와 얽혀 잘못된 역사교육의 일면으로 수렴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무엇보다 지식인들의 게으름이다. 뱅모는 인류진화과학의 전문가가 아님을 염두에 둬야 한다. 평양체제와 역사왜곡 이슈에 대응하는 지식의 부재. 이런 현사태에 망설임 없이 대안을 제시하는 맹렬한 개인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간단하게, 인류진화의 역사가 아프리카로부터 전세계로 퍼져나간 이주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남과 북은 물론 전세계가 하나의 "인류"라는 공동체에 속한다는 사실을 재인식한다. 이런 맥락에서 평양체제의 해체는 인류사적 과업이고 한민족의 관점을 극복하여 자유주의, 민주주의 같은 보편적 인류가치를 구현하는 실천으로 의식재구조화를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물론 이건 <상징의 탄생>의 내용이 아닌 배경으로 덧붙였음을 이해하길 바란다. 


<개인이라 불리는 기적>은 <상징의 탄생>이 좀 거대하고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인류속의 개인, 뱅모의 개인주의를 이해하는데 길잡이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쉽게 잘 읽힌다는 건 작가가 독자에게 베풀 수 있는 최고의 미덕이다. 여기서 더욱 나가고 싶다면 뱅모의 <짜라두짜는 이렇게 말했다>를 통해 진정 깊이 있는 사색을 음미해 보기를 추천한다. 


다행이도 <상징의 탄생>은 작가가 10편의 유튜브 강의로 친절하게 해설을 해두었으니 놓치지 않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TPu77GGFTV2gWpAuK8f7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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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의 탄생
박성현 지음 / 심볼리쿠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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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의 <울트라 소셜>과 비교해보라. 진화심리학자가 실험을 기초로 초사회성의 단면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에 비해, 이 책은 상징능력을 화두로 인류진화의 역사를 논리적으로 전개시키는 간결함은 뱅모의 독창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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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역사를 바꾸다 - 인류 문화의 흐름을 바꾼 50가지 철도 이야기 역사를 바꾸다
빌 로스 지음, 이지민 옮김 / 예경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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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는 산업혁명을 일으킨 진정한 혁명 요소였다.˝ 이것은 피터 드러커가 1999년에 정보혁명이 과거 산업혁명과 비슷한 패턴으로 전개될 것임을 주장하면서 오늘날 전자상거래가 바로 그것에 해당될 수 있음을 말하였다. 이후 정보혁명의 발전양상이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힌트를 얻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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