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 행복한 바느질 - 둥이맘 최은영이 한땀 한땀 손으로 지은 아이 옷과 소품 37
최은영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작은 혼수소품가게를 운영하셨던 엄마께서는 가끔 우리 자매에게 집에서 편히 입는 옷들을 자주 만들어주셨습니다. 집에는 커다란 재봉틀이 있었고, 아빠는 옷감장사를 하셔서 늘 집에는 묘하게 매운 옷감냄새가 났었던 기억이납니다. 그땐 바느질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보고 자란 것이 무서운지 제가 막상 엄마가 되고 나니 바느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답니다. 우리 큰 아이가 돌이 되기 전 즈음, 아이를 위해 옷을 만들어보겠다고 미니 재봉틀을 장만하고 몇번 옷만들기를 시도해보았는데요. 재봉틀을 처음 만져보는 저에게 혼자서 옷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가 않았답니다. 더군다나 재봉틀의 속도조절을 잘 못하다보니 미세한 부분은 손바느질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는 재봉틀보다는 손바느질로 만들 수 있는 소품들을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둘째가 태어날 때가 다 되고, 성별이 여자아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두 딸을 위해서 옷만들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졌답니다. 당분간 아이를 키우려면 바느질 할 시간이 많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우리 딸들을 위해 옷을 만들어 줘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그러다가 알게 된 책이 바로 <모리의 행복한 바느질>입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책의 내용이 모두 여자아이를 위한 옷이었기 때문인데요. 또한 재봉틀이 아니더라도 만들 수 있을만큼 조금은 단순하면서도 예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여자 아이들을 위한 원피스가 대부분이고, 예쁜 바지나, 티셔츠, 블루머 팬티나 머리띠, 머플러, 미술가운, 슈슈 등 작은 소품들 까지도 포함되어 있기에 아주 활용도가 높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책을 받아보니 책 속에는 실물 패턴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유용할 듯 합니다. 책에서는 본격적인 옷 만들기에 들어기가 전에 여러가지 도구와 준비물, 초보엄마들을 위한 팁, 옷만들기 기초과정 등을 먼저 소개해주고 있어서 저와 같은 옷만들기 초보엄마에게는 무척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본문으로 들어가면 옷을 만드는 과정이 나오기 전, 먼저 완성된 옷 사진을 아이의 착용샷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아랫 부분에는 상세 만들기 페이지가 적혀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앞부분은 착용샷들이 쭉 연이어 나온 후, 뒷부분에는 만드는 방법이 연이어 나오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만드는 과정은 그림과 함께 어렵지 않게 상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설명서를 보며 만들기를 시도하면 좋을 듯 합니다. 실물 패턴이 함께 들어 있기에 직접 실습해보기도 좋을 듯 합니다.

  책을 받아보고 꼭 책에 있는 옷을 만들어보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요. 출산일이 다가와서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일단 든든한 옷만들기 교재가 생긴 것 같아서 참 좋습니다. 바느질이 취미인 만큼,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바늘을 붙잡고 아이들 옷을 만들 상상을 하니 벌써 몇 벌은 완성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큰아이를 위해 옷을 만들어 보긴 했지만, 그때는 거의 제대로 만들었다기 보다는 손이 가는대로 했던 것이기에, 제대로 딸들의 옷을 만들어보는 저의 첫 작품은 <모리의 행복한 바느질> 책에서 나올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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