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에 깃든 블루 스톨라즈 컬러 시리즈 1
로리 파리아 스톨라츠 지음, 변용란 옮김 / 형설라이프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예지몽을 꾼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꿈에 큰 의미를 두곤 하지만, 난 항상 꿈을 꾸면 평소에 많이 생각한 것들이 나타나 예측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그런지 꿈을 꾸고나서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들과는 달리, 또 이상한 꿈을 꾸었구나 하고 넘기곤 한다. 예지몽이라는 것은 그래서 나에게는 그렇게 와닿는 소재는 아니었다. 하지만, 꿈을 꾼 대로 일이 그대로 일어난다면, 정말 무섭고 소름이 끼칠 것 같다. <악목의 깃든 블루>의 주인공도 자신의 꿈 때문에 늘 불안에 쌓여있는 10대소녀이다. 

  마녀의 혈통을 이어받은 주인공 스테이시는 평범한 10대 소녀들과는 달리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3년전 자신의 꿈속에서 일어난 일들이 현실화 되어 위험에 닥친 '모라'를 미쳐 지켜주지 못했던 경험을 이미 했기에 자꾸만 꿈속에 나타나는 단짝친구 드레이시의 위험이 그냥 지나쳐지지가 않는다. 그래서 꿈을 꾸고 난 뒤 정신없이 침대시트를 갈아야만 했던 그녀의 모습이 무척 안스럽기만 하다. 자꾸만 반복되는 꿈, 친구에게 걸려오는 이상한 전화, 채드와의 관계 등등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궁금해지는 작은 사건들이 늘어나게 된다. 여느 십대 소녀들과는 달리 마녀의 혈통을 이어받았다는 스테이시는 얼핏보면 평범해보이지 않지만, 그 나이의 소녀의 감성만큼은 다른 누군가와 다르지 않다. 친구와 사랑하는 남자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겪고 있는 사춘기 소녀 스테이시, 우정과 사랑사이에서의 갈등을 긴장감 넘치는 사건 속에서 이어가고 있기에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예측할 수 없는 사건과 안타까운 사랑이야기를 절묘하게 잘 조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 친구를 위험속에서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의 스테이시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와 함께 나도 무언가를 하고 있는 듯 생생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컬러 시리즈 중 첫번째 이야기에 속하는 <악몽에 깃든 블루>, 다음 시리즈에서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점점 어떤방향으로 흘러갈지 무척 궁금해진다. 사건이 과하게 긴박하게 연결되거나 하지 않고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지고 있기에 다른 시리즈 물 보다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지만, 결코 심심하다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비슷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뱀파이어 시리즈물 보다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다음 시리즈들에서는 사건이 어떻게 점점 발전해 나갈지, 비밀이 많아보이는 스테이시에게 또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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