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싸운 날 아빠랑 소리 내어 읽는 동화책 7
다그마 H. 뮐러 글, 하이케 헤롤드 그림, 최용주 옮김 / 큰나(시와시학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4살까지만 해도 친구에 대한 애착이 별로 없었던 우리 아이, 올해 유치원에 입학하더니 우리 아이의 마음속에 친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커졌음을 느꼈답니다. 유치원에 다녀오면 친구들과 있었던 이야기를 많이 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릴때에도 친구를 그리고 또 동화책을 볼때마다 등장인물들에게 친구들의 이름을 붙여주곤 합니다. 학기 초에 있었던 부모참여수업에서도 특별히 한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았답니다. 이렇게 친구의 비중이 커진 우리 아이가 친구로 인해 기뻤다 슬펐다 할 일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낸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때로는 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아 싸울일이 생기기도 할텐데요. 우리 아이는 친구와 싸우면 어떻게 극복을 할 지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았답니다. 그러던 중 <친구랑 싸운 날>이라는 동화를 알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된 책이랍니다.

  책을 펼쳐보면 이 책의 상단에는 "아빠랑 소리 내어 읽는 동화책"이라고 써있는데요. 엄마와 함께 책을 읽는 것 보다 아빠와 함께 책을 읽는 시간이 참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바쁜 아빠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책 속지에서는 "아빠랑 나랑 약속 7가지"를 제시해주고 있어요. 매일 10~15분동안 소리내어 읽고, 하루에 최소 세 가지 이야기를 같이 읽으며, 생기 발랄하게 읽기 등 유익한 내용이 실려있답니다. 우리 아이는 주로 엄마와 책읽기를 하지만 때로는 아빠와도 책 읽기 시간을 갖기도 하는데요. 바쁜일이 많을때에는 그 시간이 줄어들어 일부러라도 아빠와의 책읽기 시간을 권유하는 편이랍니다. 오늘은 엄마와 책을 읽었지만, 이번 주말에는 아빠와 함께 책을 읽을 시간을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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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주된 내용은 제목그대로 친구와의 다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벤케와 미아는 무척 친한 친구 사이이지만 종종 다투곤 해요. 서로 놀고 싶은 놀이가 항상 다르기 때문에 서로 자신의 의견을 따라주기를 바라기 때문이지요. 그러다가 싸움이 붙고 말았습니다. 서로를 흉보며 다시는 놀지 않겠다고 토라져버리는 두 아이, 그렇게 친구와 멀리 떨어져 혼자 놀던 벤케는 처음에는 혼자가 편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는 혼자서 노는 것이 정말 재미가 없어졌어요. 그러다가 문득 미아가 그리워집니다. 벤케가 미아네 집을 방문했을 때, 아주 멀리서 미아의 목소리가 들려요. 벤케도 미아네 집을 방문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렇게 두 친구는 서로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벤케와 미아는 오늘도 서로 하고 싶은 놀이가 다르긴 하지만, 전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놀 수 있었어요. 친한 친구가 옆에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이들이 싸우면 엄마는 두 아이를 함께 세워놓고 서로 "미안해"하고 사과하도록 지도를 하곤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보통 그렇게 하면서 서로 화해하는 법을 배우곤 하는데요. 이 책은 서로의 마음이 갖다면 꼭 미안하다는 말이 오가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화해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책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도 유치원에서 항상 만나는 친구들과 때로는 다툴일이 생길텐데요. 이번 책을 통해 친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헤아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도 책을 읽고 나서 한동안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답니다. 늘 좋아하는 친구와 그림편지를 주고받고 친구이야기를 많이 하는 아이, 책속의 벤케와 미아처럼 혹시 서로 마음 상하는 일이 있더라도 서로 이해하며 사이좋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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