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모자와 무민 - 즐거운 무민가족 2 소년한길 동화 12
토베 얀손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한길사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나의 유년이었을까....

아이에게 이 책이 재미있다..하고 권하면서 건네는 책들엔 나의 추억이 함께이다.   

그림책은 좀 다르지 싶다. 그림책에는 나만의 추억이 없다.

그 속엔 택배아저씨가 놓고 간 상자주위를 춤추며 돌던 아이 모습-통은 이런 추억이 없다, 누나가 보았던 책들을 물려받아서-, 둘이 나누던 말, 둘이 앉아서 책표지를 처음 대했을 때의 두근거림같은 것이 함께있다.

우리 딸과 나는 둘이 같은 그림책을 사랑했었다.

어떤 그림책은 서로의 경쟁 속에 내 책꽂이에 꽂혀 있기도 했다. 구기면 싫어~~~



 무민은 내가 계몽사전집으로 처음 만났던 즐거운 책.                       

사이 좋은 엄마. 아빠와 여러 친구들과 함께 하는 무민이 겪게 되는 좀 어처구니 없는 사건들이 참 재미있었다. 특히 나무딸기 주스라든가 하는 것이 나오면 이건 무슨 맛일까 하며 궁금하던 것이 생생하다
그래서 책을 보다 냉장고를 뒤지기도 하고...냉장고 안에 먹을 게 별로 없었던 기억도 있구랴~~  책을 읽다가 먹을 것을 찾게 되는 책이 꽤 되지 싶다....^^ 호첸플로츠시리즈도 그러했던 듯...소세지, 쿠키, 케잌 그런 것들...개구쟁이 에밀 시리즈도....돼지잡는 것이 나오잖아...순대, 베이컨,햄....  누군가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읽으면 항상 배가 고팠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읽으면서 흐음~~~그랬던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아이는 다행히 무민 책을 좋아한다. 
자꾸자꾸 시리즈를 사서 벌써 5권이 되었다.
사실 그중 내가 읽은 무민은 마법사의 모자와 무민 뿐이다.
아이는 이제 나와 다른 무민의 기억을 갖게 되겠지..
해리포터의 호그와트처럼 무민도 하나의 세계인 게다. 아이는 이 책을 어떻게 추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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