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란사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의미있는 소설임에도 별점이 낮은 이유는 이 책이 ‘소설’ 이기 때문이다. 재미로 따지자면 평전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스토리라인을 따라 매끄럽게 읽히지 않고 뚝뚝 끊겨서 ‘소설’ 에서 느낄 수 있는 ‘글맛’이 없었다. 글전체가 줄거리, 축약, 요약본 느낌이랄까..?문장이 아름답다거나 감동적이라거나 기억에 남는 묘사 등도 전혀 없었다. 좋은 의도로 기획된 책일텐데 매우 아쉽다…
스토리만 보면 클리셰가 진부하지만 글에 담긴, 이야기를 따라 흐르는 철학이 아주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