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의 무덤은 없다
조디 피코 지음, 곽영미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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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hero는 신화다.
차곡차곡 쌓인 일상의 용기와
따뜻한 마음이
그를, 나를 , 우리를
영웅으로 만들어 준다.
나는
매끈한 아이언맨보다
삶의 지문이 묻은 ‘생활기스’ 투성이
영웅이 좋다.

#글월마야 #공명재 #서재 #책 #북스타그램 #글소리꾼 #mya #re_soundhouse #book #books #librery #reading #共鳴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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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 그들이 배운 미덕에 대한 불편함
오마르 지음 / 레터프레스(letter-press)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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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 ‘오마르'를 전혀 모른다. 
미안하게도 그 이의 음악도 들어 본 적 없다. 요즘말로 듣보잡이랄까....
그런데 읽는 내내 그 사람이 내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글 안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담아 놨기 때문이리라.
유쾌, 상쾌, 통쾌,속 뚫어주는 사이다.
은근히 웃기는 사람.
속이 깊은 사람.
효자이고 여린 사람.
눈에 슬픔이 있는 사람.
수줍고 조용히 조근조근 말하고 심지가 깊은....
오마르를 만났다.

사방에 내가 뱉었던 말들이 떨어져 있고, 
때때로 움직이려 하면 그 뾰족한 활자 끝에 발이 찔린다.p224

곳곳에 숨어 있는 촌철의 말들,
가슴을 향해 직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말들,
덤덤하지만 당시의 슬픔이 느겨지는 아픈 말들..
이것들이 포장마차에 모여 두런두런 거리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이런 구절이 있었는데 무릎을 탁치며 한참을 웃었다.   

사실 나는 네가 학생이든 옵티머스 프라임이든 아무 관심 없다. p.75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든, 국회의원이든, 범블비든....그냥 그 자체일 뿐이다. 
상대와 현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은 그대로 선입견이 된다. 
크고 높은 선입견은 ‘꼰대'로 가는 지름길이 된다. 
세상에 꼰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생활 속에서의 프레임이 쌓이고 쌓여 새로운 인격(?)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겨우 주둥이에 풀칠할 만큼 벌면서 말본새는 아주 빌 게이츠 나셨다. p.20

배가 남산만 하게 나온 아저씨가 젊은이들의 타투를 보며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을 어쩌구저쩌구하며 훈수를 두는 건 
여러모로 슬프고 내장지방스러운 일이다. p.64

2,30대에게는 사이다와 용기를 주고 
40대 이상에게는 꼰대로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한 이정표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방에 내가 뱉었던 말들이 떨어져 있고,
때때로 움직이려 하면 그 뾰족한 활자 끝에 발이 찔린다.p224

사실 나는 네가 학생이든 옵티머스 프라임이든 아무 관심 없다. p.75


겨우 주둥이에 풀칠할 만큼 벌면서 말본새는 아주 빌 게이츠 나셨다. p.20

배가 남산만 하게 나온 아저씨가 젊은이들의 타투를 보며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을 어쩌구저쩌구하며 훈수를 두는 건
여러모로 슬프고 내장지방스러운 일이다. p.64

어떤 대상을 숭배하고 사랑할 때는
그 사랑에 너무 심취하여 맹목적으로 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p.44

이렇듯 우리는 각자의 이유로 슬프고 각자의 방식으로 위로 받는다. p.58

예쁘고 귀한 나의 것이 나의 실수로 사라지면 누구를 원망할 수도,
핑계를 댈 수도 없다.
참으로 어쩔도리 없이 오롯하게 슬픈일이다.p.59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는 것들에서 정말로 당연한 건 사실 거의 없다.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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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프롬 토니오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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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신비로운 소설.
프롬토니오.
정용준 작가 역주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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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나이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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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이란 가느다란 실이라도 잡아당겨 확실하게 잇는 법이다. p.10

소설 첫머리부터 명언을 날리는 이 책은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이 치유를 주고 받으며 기대어 살아가는 이야기다.

오래 묻혀 있던 것이 이제 밖으로 나오고 말았다.  p.51

또한 유주얼 서스팩트나, 식스 센스의 반전 없는 정직하고 깨끗한 소설이다. 
시냇물이 흐르는 것을 보고 있는 것처럼 단조롭고 예상대로이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는 것이 작가의 힘인 것 같다. 오히려  이 책을 읽는 내내 평화롭고 따뜻했다. 
작가 자신도 ‘너그럽고 느긋하게 읽기를 바란다’라고 썼으니 목적에 충실한 소설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너무 익숙해서 관계의 범주에서 소외되는 가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내가 보지 못했던, 보지 않으려 했던 가족들 사이의  감정, 
이제는 잊혀진, 우리가 가족이 된 이유들....
일상의 소소한 흔적과 되살아나는 기억들을 지나 
이슬비처럼 보슬보슬 마음을 적신다. 
부모님이 나를 보듬어줬던 기억, 
결혼하던 날
아이가 태어나 처음 눈이 마주치던 날,,,
그래 거기에는 마음이 있었지. 
거부할 수 없는, 아니  거부할 틈도 없이 찾아든 감정과 사랑이 있었지. 
맞아,그랬지 하면서 울먹울먹이게 하는 책,
따뜻하고 착한 책,
서커스 나이트.



두 사람 모두 정말 귀엽네. 
언제나 서로를 사랑하고 있네. 언제든 그렇게 생각된다. p.29

지금은 지금이돌아와,지금의 시간으로라면서.
지금의 꽃이 피었으니 지금의 빛을 보라면서.  p.47

이 상쾌하고 파란 하늘아래에서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슬픔을 안고 오가고 있다. 
엄청난 일이 있거나 마음속이 다른 생각으로 가득해도 한결같이 살아간다. 
이 세상은 그 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pp.86~87




#민음북클럽 #민음사 #독서 #북스타그램 #첫번째독자

두 사람 모두 정말 귀엽네.
언제나 서로를 사랑하고 있네. 언제든 그렇게 생각된다. p.29

지금은 지금이돌아와,지금의 시간으로라면서.
지금의 꽃이 피었으니 지금의 빛을 보라면서. p.47

이 상쾌하고 파란 하늘아래에서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슬픔을 안고 오가고 있다.
엄청난 일이 있거나 마음속이 다른 생각으로 가득해도 한결같이 살아간다.
이 세상은 그 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pp.8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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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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