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코믹스 : 화산 - 불과 생명 사이언스 코믹스
존 채드 글.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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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보통 '화산'하면 무시무시한 분화구를 떠올리는 데 이 책은 화산이 사람들의 생활에 유용한 혜택을 준다고 소개한다. 화산이 땅과 힘, 열, 그리고 생명의 원천이라니! 빙하기에 얼음이 녹은 것도 화산 때문이고, 화산 지역의 토양은 영양분이 풍부해서 농작물을 재배하기에 아주 좋다는 것, 화산 지각의 열을 이용해 가정에 난방을 하거나 전기를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 등 나 또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다.

 

   지질학, 지구과학과 관련된 과학적인 내용들을 딱딱하게 설명하지 않고,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오로라'라는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만화 속에 화산활동과 관련된 과학적 지식들이 그림으로 제시가 되어, 재미있게 만화를 읽다보면 과학적 지식 또한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그렇지만 결코 가볍게 다룬 과학책이 아니다. 과학적 지식의 깊이와 아이들의 흥미까지 고려한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과 과학에 흥미가 많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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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그린 책 - 2020 볼로냐 라가치 상 COMICS Early Reader 대상 수상작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7
리니에르스 지음, 김영주 옮김 / 책속물고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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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도 가끔 수업과 관련하여 책 만들기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동기유발로 보여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 책이다. 이 글을 쓰고 그린 작가 리니에르스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만화가라고 하는데 아이들의 심리를 잘 아는 듯하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꼬마작가 엔리케타의 이야기는 귀여운 만화체로, 엔리케타가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 그림책은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체이기에 그리기에 자신이 없는 아이도 친근하게 느끼고 자신감을 가질 듯하다.

     

   엄마에게 색연필을 선물 받은 엔리케타는 아주 멋진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제목을 먼저 짓고, ‘에밀리아라는 이야기 속 인물도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야기를 전개해 가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생각하며 만들어가는 그림책은 다분히 어린아이답기에 귀엽고 재미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엔리케타와 엔리케타가 만든 그림책이 귀엽고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빙그레 웃으며 책을 읽어나갔다.

     

   아이들은 괴물을 무서워하면서도 괴물 이야기를 좋아한다. 엔리케타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도 괴물과 관련된 것이다. 이 책을 읽을 아이들도 엔리케타와 함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며 조마조마하기도 하고 깔깔깔 웃기도 하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지막 책장을 넘기며 나도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 ‘나도 이 정도는 만들 수 있겠어!’ 하며 색연필을 찾으러 달려가지 않을까? 이 책은 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을 가르쳐 주면서 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쳐 보이도록 돕는, 좋은 책이다. 초등학교 저, 중학년 아이들이 재미있게 보고 이야기책을 따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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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풀 삼총사 - 정의를 위해 싸운다! 큰곰자리 27
유승희 지음, 윤봉선 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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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해 공부할 때 ‘3의 법칙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한 두 명의 사람이 하늘을 가리키면 아무도 신경 쓰지 않지만 세 명이 하늘을 동시에 가리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하늘을 쳐다본다는 것이다. 학급 내에 왕따나 폭력이 있을 때 방관자가 되지 말고 셋 이상이 뭉쳐서 학교폭력을 막아보자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때 공부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콩팥풀 삼총사겉으로 보아서는 얇은 책에 큰 글씨이기에 저학년용 도서 같지만 곤충을 소재로 하여 학교폭력을 다룬 우화이기에 고학년들에게도 읽어주기 괜찮은 책이다. 우선 재미있다! 그리고 콩팥풀 삼총사 중 방관자가 되지 않고 사마귀를 용감하게 무찌르는데 일조한 풀무치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당당하고 밝고 예의바르며 옳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정의감도 지니고 있다. 이런 아이가 학급에 있다면 그 반 선생님은 참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풀무치는 이상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곤충반 아이들처럼 힘이 세고 폭력적인 아이를 두려워하여 맞서 싸우는 것보다는 순응하고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을 택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하지만 풀무치는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희망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방관자로서, 누군가가 나서서 대신 싸워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던 마음이 결국은 풀무치의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라는 말에 행동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우화이지만 정말 현실적인 학교상황을 담고 있다. 교감선생님이지만 자기 자식은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마귀의 아버지, 좋은 선생님이지만 아이들의 실제 상황은 잘 모르는 담임선생님, 맞서 싸우는 것이 두려워 방관하는 곤충반 아이들, 아이들이 두려워할수록 힘이 세어지고, 맞서 싸울수록 힘이 약해지는 가해자 사마귀. 어쩌면 현실을 그대로 책에 담아 놓았다면 무거운 이야기가 되었을 텐데 곤충들의 세계에 빗대어 표현해서인지 부담 없이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그냥 우화의 내용 그대로,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자신들의 상황을 빗댄 우화로서 상황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각각의 캐릭터가 살아있어 읽는 재미도 있지만 등장인물인 곤충들의 이름 중엔 잘 모르는 곤충도 있어 어떻게 생겼는지 찾아보고 싶은 호기심도 일었다. 생태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는, 여러모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의 책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실제로 이렇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희망인지 결말은 약간 갑작스럽기도 했지만 책을 읽을 아이들에게는 이게 좋은 결말일 것도 같다. 서열이나 힘의 논리는 작용하지 않는,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그런 학급을 나 또한 꿈꾼다. 초등학교 아이들과 선생님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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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뚝딱 만들기 처방전 처방전 시리즈 2
안승하.김태심.유주연 지음 / 책읽는곰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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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기 처방전이라니! 책을 받아보기 전부터,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기 좋아하는 우리 딸 같은 아이에게 적합한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다른 만들기 책과는 다르다. 다짜고짜 만드는 방법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먼저 빠요밍’(바바, 요미, ) 세 친구에 대해 소개하고 각각의 만들기와 관련된 빠요밍의 이야기가 나온 후 만드는 방법이 나온다.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친근하게 느끼는 만화로, 만드는 방법은 이해하기 쉽게 사진과 설명으로 제시되어 있다.

 

   36가지의 다양한 만들기는 창의적이고 재미있으며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것들이다.(책을 받아든 우리 딸도 계속 재미있겠다! 빨리 만들고 싶다!’하며 책장을 넘겼다) 또한 유리병, 휴지상자, 페트병 등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활용품을 사용하기에 쓸모없는 것을 활용해 나만의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을 보고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당장 하고 싶어할 테지만 준비할 재료들이 많아 아무래도 재료를 구할 때까지 기대려야 한다는 것과 글리세린, 솜방울, 스티로폼공, 아크릴물감, 글루건 등 집에 흔히 있지 않고 아이들이 구하기엔 어려운 재료들도 몇 있다. 아무래도 재료를 준비하는데 부모님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아이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대체품도 아래에 따로 적어주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든다.

    

    각 만들기 방법 위에는 난이도를 별로 표시하고,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나 혼자할 수 있는 것, 위험한 도구를 사용하니 주의하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 아이들이 단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창의적인 이 책의 만들기를 따라하다 보면 나만의 창의적인 방법도 활용해 새로운 만들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갈수록 어릴 때부터 학원과 공부에 치여 바쁘게 사는 요즘 아이들에게 손을 이용한 만들기는 창의성을 기르고 정서적 안정 등 좋은 점이 많기에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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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학부모 대응 레시피
박미향 외 지음 / 학지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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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는 함께 협력해야 하는 관계인데 갈수록 교권이 약해지고 학부모들의 요구가 많아지다 보니 학부모와의 만남이 부담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교직경력도 쌓이고 나름 학부모를 대하는 노하우가 있다고 자부하는 나인데도 작년에 학교폭력 가해자임에도 아이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잘못을 교사와 주변 친구들에게 돌리는 한 학부모를 만나고 참 난감했었다. 교사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어하는 학부모는 어떻게 상담하면 좋을지 도움이 절실했는데 시원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반가운 책을 만났다.

 

  「별별 학부모 대응 레시피」두툼하고 정말 알찬 책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아이들을 위해 함께 노력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교사와 학부모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장부터 19장까지는 다양한 유형의 학부모 상담 사례와 그에 맞는 상담 방법을 제시하는데 ‘양념 추가, 비법 한 스푼, 공깃밥 추가’와 같은 재미있는 말로 알찬 참고 자료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부모의 마음을 공감할 때 다른 학생이나 학부모를 끌어들여 교사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말이 나가면 다음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책에 제시된 사례와 관련 자료, 해결책등이 현학적이나 어렵지 않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일 내용들이라 동료 교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경력이 많이 쌓이고서야 학부모 상담을 할 때 먼저 학부모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준 다음 교사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고 새롭게 배우는 것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특히 저경력 교사나 학부모 상담을 어려워 하는 교사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학기초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 여러 가지 방법과 학부모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노하우, 학부모와 소통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1년간 학급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25장 부터는 학부모들의 주요 고민인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로 만드는 법, 사춘기 자녀 대응법,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정리정돈 잘하게 키우는 법, 친구들과 잘 지내게 하는 법’등을 싣고 있어서 학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새 학년을 배정받고 준비하는 2월, 이 책을 현직 선생님들께 적극 추천한다. 각 사례와 함께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단계적, 구체적으로 제시가 잘 되어 있어 학부모 상담을 앞두고 있을 때 먼저 읽어보고 준비하면 상담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 새 학년을 준비하며 올해 좀 더 학부모 상담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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