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 학부모 대응 레시피
박미향 외 지음 / 학지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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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 교사와 학부모는 함께 협력해야 하는 관계인데 갈수록 교권이 약해지고 학부모들의 요구가 많아지다 보니 학부모와의 만남이 부담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 교직경력도 쌓이고 나름 학부모를 대하는 노하우가 있다고 자부하는 나인데도 작년에 학교폭력 가해자임에도 아이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잘못을 교사와 주변 친구들에게 돌리는 한 학부모를 만나고 참 난감했었다. 교사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어하는 학부모는 어떻게 상담하면 좋을지 도움이 절실했는데 시원하게 해결책을 제시하는 반가운 책을 만났다.

 

  「별별 학부모 대응 레시피」두툼하고 정말 알찬 책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아이들을 위해 함께 노력하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책의 앞부분에는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교사와 학부모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장부터 19장까지는 다양한 유형의 학부모 상담 사례와 그에 맞는 상담 방법을 제시하는데 ‘양념 추가, 비법 한 스푼, 공깃밥 추가’와 같은 재미있는 말로 알찬 참고 자료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부모의 마음을 공감할 때 다른 학생이나 학부모를 끌어들여 교사가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말이 나가면 다음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책에 제시된 사례와 관련 자료, 해결책등이 현학적이나 어렵지 않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정말 유용하게 쓰일 내용들이라 동료 교사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경력이 많이 쌓이고서야 학부모 상담을 할 때 먼저 학부모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준 다음 교사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고 새롭게 배우는 것도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특히 저경력 교사나 학부모 상담을 어려워 하는 교사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학기초 학부모의 신뢰를 얻는 여러 가지 방법과 학부모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노하우, 학부모와 소통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어서 1년간 학급을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25장 부터는 학부모들의 주요 고민인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로 만드는 법, 사춘기 자녀 대응법,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정리정돈 잘하게 키우는 법, 친구들과 잘 지내게 하는 법’등을 싣고 있어서 학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새 학년을 배정받고 준비하는 2월, 이 책을 현직 선생님들께 적극 추천한다. 각 사례와 함께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단계적, 구체적으로 제시가 잘 되어 있어 학부모 상담을 앞두고 있을 때 먼저 읽어보고 준비하면 상담이 잘 이루어질 것 같다. 새 학년을 준비하며 올해 좀 더 학부모 상담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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