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부모 - 성장 원리로 풀어쓴 좌충우돌 홈스쿨 모험기
마상욱 지음 / 비비투(VIVI2)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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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여서인지 어쩌다 부모라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읽기 전 짐작이 갔다. 아이들이 어렸을 땐 몸이 힘들어도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을 보며 힘든 줄도 몰랐는데,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니 닫힌 방문에 가로막혀 대화도 없고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부모들을 자주 본다. 이 책은 그런 부모들을 위로하며 사춘기 자녀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격려하게 돕는다.

  

  책의 저자는 자신의 자녀를 키우며 겪었던 일과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을 예로 들며 현재 청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떻게 믿고 지지해 줘야 할 지를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부분들이 마음에 남았다.

- 누구에게나 무거운 삶을 긍정적으로 해석해 현재를 건강하게 살아나가는 힘을 키워내야 한다.

- 청소년기의 가면을 벗을 수 있도록 안전한 정서적인 환경을 제공해 주기,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분리되는 12세부터 정서적인 경계, 자신만의 공간, 주도적인 선택권을 존중해 주기, 무엇보다도 자녀들이 주도성을 가지고 힘있게 성장할 거라고 믿고 지지해 주기.

- 청소년을 게임 중독에서 빠져나오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게임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마음 속 깊이 있는 스파크를 찾고, 발현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것.


  책의 뒤쪽에 있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두려움, 분노, 수치심을 어떻게 부모로서 지도해야 할지에 대한 팁도 유용하고, 청소년기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 자신이 어떤 아버지인지에 대한 성찰의 장, 척추형 부모와 심장형 부모에 관한 이야기도 유용하다.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 때문이라는 인식으로 주눅 들어있는 부모들이 많다. 이 책은 그런 부모들을 다독이며 자책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그리고 사춘기 자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부모가 변화되고 자녀가 성장하도록 돕는 실질적인 조언을 건넨다. 그 점이 이 책의 좋은 점이다. 부모에게도 위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잘 해왔고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는 위로와 격려가. 단지 뜬 구름 같은 위로가 아닌 실질적인 조언과 함께.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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