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독

이름 없는 독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3월

[모방범]이 남긴 인상이 워낙 크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다른 작품을 읽는 다는 것은 약간의 두려움이 따른다... 그러나 언제나 처럼 다시 책을 구입하고 읽고 있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할까?

역시 전에 읽었던 [누군가]의 주인공인 재벌집 사위이자 편집자인 스기무라가 주인공으로 재등장... 탐정같지 않은 새로운 탐정의 모습을 연출한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에 바짐없이 등장하는 사회 문제들... 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마는 사람들도 역시...

[누군가]에서 볼 수 없었던 조금의 긴박함이 이 책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어주었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가 계속될 거라고 하는데, 이러한 긴박감이 더욱 늘어갔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바라는 바다...

야구 감독

야구 감독
에비사와 야스히사 지음, 김석중 옮김 / 서커스 / 2007년 3월

제목 그대로 일본 프로 야구를 배경으로 하위팀의 감독에 오른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등장하는 구단 등 작품의 배경이나 나가시마, 장훈, 김일융 등의 등장 인물들을 보면 거의 실화와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이렇게 실감나는 스포츠 소설을 본 것 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흥미 진진한 시합장면과 이면의 암투가 생생하게 펼쳐진다...

야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작품!

야간 여행

야간 여행
얀 코스틴 바그너 지음, 유혜자 옮김 / 들녘 / 2007년 3월

독일 출신의 젊은 작가... 사실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하는 작가이다. 다른 책이 없는 것을 보니 국내에 소개되는 것도 아마 처음인 것 같고...

두 건의 살인, 그리고 그 살인을 저지른 소설가의 심리 상태를 그리고 있다... 상당히 실감난다고 할까? 읽다보니 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마조마해 하는 자신을 발견하였으니...

문제점이라면 소설의 배경이 프랑스 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대부분의 조역의 이름이 영어식 발음으로 번역되었다는 것... 소설의 사실성을 위해 다음 판본에는 이 이름들이 제대로 된 프랑스어 발음으로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미륵의 손바닥

미륵의 손바닥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윤덕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12월

[살육에 이르는 병]에 이어 두번째로 접한 아비코 다케마루의 작품. 사실 전에 읽었던 그 작품이 강한 인상을 주었기에 이 책을 고르는 데도 별로 망설임은 없었던 것 같다...

두 개의 살인 사건과 그 뒤를 쫓는 두 사람, 그리고 모든 사건과 관련이 있는 신흥 종교 교단... 일반적으로 흐를 줄 알았던 이야기가 마지막 반전을 통해 전혀 새로운 결말로 이른다... 여기서 결말을 밝히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일일 듯...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적당한 긴장감과 색다른 반전이 적지 않은 즐거움을 주었던 작품!

세계 챔피언

세계 챔피언
로알드 달 지음, 정해영 외 옮김 / 강 / 2005년 11월

전에 읽었던 '맛' 덕분에 로알드 달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두번째로 읽게 된 작품 역시 단편집.

사실 '맛'을 읽을 때의 그런 신섬함은 좀 덜했다. 이 작품이 조금 떨어지는건지 아니면 이미 한 편을 접했기에 그런 신선함이 덜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한 편 한 편에 담긴 독특한 인물들의 모습과 스토리가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영화로만 보았던 '찰리와 초컬릿 공장도'도 한 번 만나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