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천국의 죄수들

유쾌한 천국의 죄수들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이명 옮김 / 노마드북스 / 2006년 9월

비행기 불시착으로 태평양의 한 섬에 머무르게 된 사람들...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차츰 이 섬에서의 행복을 찾아간다...

이 작가의 책들에서는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진행된다. 같은 소재를 다루더라도 한 없이 어두워질 수 있는 반면에... '제목에서부터 '유쾌한 천국'이 들어가지 않는가... 이 작가 다른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던 이런 희망적인 이야기 때문에 이 글이 더욱 부담없고 편안한지도 모르겠다...

슈퍼마켓 스타

슈퍼마켓 스타
가쓰라 노조미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1월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무원에 대한 인상은 비슷한 것 같다. 창의적이고 진취적이라기 보다는 형식과 권위에만 목을 매는 듯한 모습이라... 한 공무원이 민간 기업에서 연수를 받으며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이 책은 일본에서는 영화화 되는 등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실 기대를 많이 하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그만큼의 재미를 얻기를 힘들었지만... 사실 한국에도 이런 기회가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도 이런 발상들이 있었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해보지만...

황혼녘 백합의 뼈

황혼녘 백합의 뼈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7년 5월

'삼월은 붉은 구렁을' 그리고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에 이어 미즈노 리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온다 리쿠의 작품. 전작에 이어 고등학생으로 출연하는 그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밀에 둘러싸인 할머니의 저택과 그곳에 머무르는 혈연 관계 없는 고모들, 그들과의 갈등과 감추어진 사실을 알아가는 과정은 그런데로 흥미를 주는 편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나 그것이 주는 신비감이안 측면에서 앞의 두 소설보다는 조금 모자란 감이 있다.

사실 이번 편에서도 어느 정도의 여운이 남기에, 앞으로도 그녀가 주인공인 작품들이 더 출간될 것 같다... 그 작품들에서는 더욱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리스본 쟁탈전

리스본 쟁탈전
주제 사라마구 지음, 김승욱 옮김 / 해냄 / 2007년 1월

읽으면서도 항상 쉽지 않다고 느끼는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 그 내용 때문인지, 아니면 단락을 최대한 줄인 그의 글쓰기 방식 때문인지, 이 책 역시 그다지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다...

이 책은 역사 이야기인가? 사랑이야기인가? 당시 포루투갈을 지배하던 이슬람 세력으로부터의 리스본 탈환의 역사...  그리고  그가 쓰는 또다른 역사의 인물들... 이 책의 주인공들... 이들은 서로 교차하며 역사 속에 담긴 사랑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결국은 소통의 이야기가 아닐었을까라는 생각이다...

펠리데

펠리데 - 고양이 추리소설
아키프 피린치 지음, 이지영 옮김 / 해문출판사 / 2003년 6월

터키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아키프 프린치의 고양이 추리소설 시리즈... 개인적으로는 최근에야 이 작품에 알게 되었으나, 유럽에서는 이미 이 시리즈가 베스트 셀러 중 하나라고 한다.

고양이의 시선... 실제 고양이가 이런 생각을 하는지는 알 수 없고, 약간은 무리한 설정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능력은 탁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네 편이 출간되었지만, 2003년 발간된 이 책 이후에 한국에서는 속편이 없어보인다... 좀더 출간되어 주었으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