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티, 윤미래) 3집 - Yoounmirae
티 (T) 노래 / 팬텀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티, 또는 윤미래. 이 땅의 흑인음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그녀가 비록 영어이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통산 세 번째 음반을 내놓았다. R&B 발라드를 주무기로 힙합을 섞어나갔던 기존 음반과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또 ‘잊었니’ 같은 노래에서 보듯 같은 R&B 발라드라도 윤미래가 부르면 다르다. 절제했음에도 심연에서부터 울려 퍼지는 가창력은 더욱 깊어졌다. 남들처럼 소를 몰거나 내지르지 않아도 진실하게만 느껴진다.


그 가운데서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부분은 윤미래가 이 음반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면서 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이다. ‘검은 행복’이라는 곡에서 그녀는 혼혈아로 자란 아픔을 노래하지만 음악과 함께 그 모든 고통을 극복했음을 알린다. 열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힙합 그룹 업타운 멤버로 데뷔한 지 딱 10년 만이다.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음악이며 윤미래의 전작들이 사고 싶어지는 그런 멋진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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