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 Amnesiac
라디오헤드 (Radiohead) 노래 / 워너뮤직(팔로폰) / 2001년 6월
평점 :
절판


이들의 전자음악은 댄스 플로어용 테크노가 아니다. 말하자면 ‘감상용 테크노’이며 아방가르드적인 신시사이저 작업을 통해 윙윙대고 진동하며 최면을 걺으로써 환각적인 효과를 유도한다. 곡이나 음율, 메시지보다는 음원 또는 음원의 창조적 확장성에 각별한 관심을 둔다는 점에서 ‘포스트 록(Post-rock)’, 또 한참 거슬러 올라가 독일 ‘크라우트 록(Krout-rock)’과도 관련이 있다.

그러나 라디오헤드는 앰비언트 쪽에 더 친밀하며, 프리재즈, 아방가르드 등을 통해 실험적인 일렉트로니카 탐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Pyramid Song’, ‘I Might Be Wrong’, ‘Knives Out’ 등이 대표적인 트랙들. ‘Morning Bell/Amnesiac’은 전작의 ‘Morning Bell’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주되었다. 록 밴드였던 라디오헤드는 이제 오비틀, 오테크, 에이펙스 트윈, 오브 등의 ‘일렉트로니카 엘리트’ 대열에 끼어 들 채비다. 미필적 고의에 따른 '기타 록 기억상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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