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head - The Bends
라디오헤드 (Radiohead) 노래 / 워너뮤직(팔로폰) / 1995년 4월
평점 :
절판


비약적 성장세를 보여준 두 번째 정규앨범. [My Iron Lung]에서 변화의 서막을 알린 라디오헤드는 이 음반을 통해 완벽한 음악적 변신을 감행한다. 데뷔앨범과 비교해 분위기나 메시지는 비슷하지만 악기 쓰임이나 스케일은 전혀 달라졌다. 으르렁대던 그런지 풍 연주를 배제한 트리플 기타는 훨씬 더 서사적이고 윤택한 텍스처를 만들어낸다. 사이키델릭적 환각 사운드도 한층 두드러진다.

‘음악 신동’ 조니 그린우드의 능력은 이때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실질적인 밴드의 음악 감독인 그는 원래 포지션인 기타는 물론 오르간, 신시사이저, 피아노, 리코더 등을 연주하고 현악 편곡까지 맡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High And Dry’, ‘Fake Plastic Trees’, ‘Nice Dream’ 등에서 라디오헤드만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우울을 느낄 수 있다. 펑크 넘버 ‘Just’의 뮤직비디오는 현대인의 소통단절과 소외를 섬뜩할 정도로 표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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