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퐁텐 우화 - 상상력을 깨우는 새로운 고전 읽기
장 드 라 퐁텐.다니구치 에리야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김명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화라고 하면 나는 이홉우화 이외에 구전으로 전해지는 우화에만 익숙하다. 일전에 이솝우화로 알려진 이야기들이 이솝이 살던 시대 이전에도 있었다는 기록이 발견되었다고해서 이솝이라는 사람은 어쩌면 선대에 있던 우화를 맛깔나게 전하는 전달자의 역할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였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17세기의 프랑스 시인인 라퐁텐 역시 이솝우화에 표현의 꽃을 덧붙여  라퐁텐우화를 냈다.

이책은 정확히는 라퐁텐 우화라기보다는 저자인 다니구치 에리야 나름의 가치관과 상상력을 동원해 살을 덧붙인 다니구치에리야 우화이다..

 

 

"나는 도레가 그린 교도소를 모방하려 하지만, 그것은 너무 어렵다." -빈센트 반고흐

이 책이 특별한 매력을 지니는건 19세기 중반에 가장 저명한 삽화가였던 구스타브 도레의 삽화 220점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빈센트반고흐에게도 영향을 주었던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은 우화와는 별개로 큰 즐거움을 준다.

 

 

다니구치 에리야는 머릿말을 통해 자신이 집필하면서 생각한  약속 몇가지를 이야기 해준다.

1. 다양성의 존중
2. 독자가 상상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상상력을 제한하지 않는 묘사
3. 나 나름의 우화로 내일의 어른인 어린이들을 위한 비옥한 토양을 만드는 것
4. 라퐁텐과 도레의 성과를 존중해 등장동물(인물)들은 바꾸지 않고 작가나름의 가치관과 상상력을 동원해 살을 붙인다.
5. 말과 놀이를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그리고 삶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한 젊은 사람들에게 선물이 되자

 


우화를 읽으며 의인화된 동물들을 만나면 '하물며 저런 미물도 저러한데...', ' 저런 미물처럼은...' 등의 생각을 하면서 교훈을 얻는 내가 있었다면... 다니구치에리야표 우화로 책임은 나에게 있는 현실을 살아나가는 지혜를 새롭게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정말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다니구치에리야표 우화 강력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