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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수레바퀴 아래서 (리커버 한정판, 패브릭 양장) - 헤르만 헤세 탄생 140주년 기념 초호화 패브릭 양장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스토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학창시절의 어둠이랄까.. 푸른 하늘은 없고 회색 하늘만 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부모님께 느끼던 과한 억압과 통제는 저를 무척 힘들고 슬프게 하곤 했습니다. 못에 박힌 듯 제 마음은 절규했습니다. 그 상처는 작은 점처럼 남아 희미해지긴 했지만..
그때에는 몸 전체에 고통이라는 문신이 새겨진 듯
우울을 품곤 했는데요...
그때의 심리적 방황을 떠올리며
'왜 그토록 힘들어했던가?' 추억의 필름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소장용의 헤르만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를 찾는 다면 140주년 기념 초호화 양장 에디션이고 오리지널 초판본 디자인인 더스토리를 추천하고 싶어요. 표지와 매끄러운 번역이 매우 맘에 들었답니다.

책을 읽기 전 왜 수레바퀴 아래서 일까? 작은 의문을 품었었는데요..
인생이라는 수레를 끌고 가지만 그 수레가 쉽게 즐겁게만 굴러가지는 않습니다. 너무도 무겁고 힘들어 앞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수레바퀴 아래에 깔려 우울을 담게 되기도 하지요. 인생의 짐을 줄이고 바꾸어나가는 것을 하지 못한 아쉬운 시간들은 추억으로...남게 되지요
한스가 친구의 죽음을 통해 억압과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려는 노력을 하고,
친한친구의 퇴학으로 그의 안에 꿈틀대던 순수와 배움의지의 상실됨을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가 겪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떠올러보게 해주는데요. 마지막 희망같던 사랑마져도 상대방은 진실이 아니였음 알고 다시 방황하는 여린 영혼이였던 한스..
한스의 시체가 떠내려가던 어두운 강물이 그려지며 가슴이 메여오네요.

헤르만 헤세의 자전적 소설로 당시 19세기 말 독일 교육의 비판적인 맥락에서 쓰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청소년 자살문제가 심각했던 경쟁 위주의 교육을 하던 독일의 모습을 떠올리니 씁쓸해집니다. 제가 책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아이 모습을 보면 짠해지는 부모의 입장이 되고 읽어서인지 우리나라의 답답한 교육 문제도 생각 나는데요. 우리의 아이들은 꿈보다는 주입식 교육으로 경쟁하는 입시를 준비하며 학원으로 내몰려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지요. ㅜㅜ
독일은 그런 어려움들을 겪은 후 공교육을 무료화하고 경쟁 위주가 아닌 학생들의 반경쟁, 행복 추구를 중요시하는 교육의 길을 걷고 있다고 안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이제는 경쟁 위주의 교육문제를 고쳐 바르게 나아가야 하는 걸 모르른건지 답답한데요 ...이제 부터라도 노력해서 독일을 뛰어넘는 교육 선진국으로 공교육을 바르게 닦아 나아가길... 그리고 자살 선진국의 꼬리표를 지울 수 있게 되길.. 소망합니다..ㅜㅜ
청소년기 우울을 가슴에 묻어두고 힘들어 하는 영혼들에게 응원을 보내며
최고의 고전명작 '수레바퀴 아래서' 추천하고 싶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