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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매력적인 글쓰기 - 개정판
이형준 지음 / 하늘아래 / 2020년 5월
평점 :
꾸준한 글쓰기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글쓰기란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아직 갈고 다듬으며 배우는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어렵고 힘든 작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 딸도 일기장 앞에만 서면 한숨을 쉬곤 합니다 ㅜㅜ

저자는 이 책을 읽는다고 당장 글쓰기가 술술 되고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면서 대신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겠다고 하시는데요. 현재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글쓰기를 지도 중이고, 벌써 4권째의 책을 내는 작가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글을 쓸때에 가장 필요한 부분과 문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지도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도 글을 쓰면서 지켜가는 부분을 담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은 5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못난 글의 특징, 글쓰기의 5가지 의미, 글쓰기의 기술, 글쓰기와 독서, 글쓰기의 실제로 나누어져 있고요. 나의 지난 글쓰기를 돌아보면서 앞으로 해나가야 할 다듬기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제일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하고, 좋았던 부분은 글쓰기의 기술을 알려준 부분이었는데요.
글은 초등학생도 이해하기 쉽게 써라. 짧게 쓰라며, 단문으로 주어와 접속어, 일부 조사, 수식어를 생략하는 예를 담아 이유도 쉽게 알 수 있었고요.
글쓰기도 이와 같다. 마음에 드는 주제를 찾았으면, 그에 관한 글을 여러 개 써 본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글을 고르면 된다. 그런 면에서 보면 글쓰기는 물건 구매와 차이가 없다. 이를 간단히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글을 쓴다. 둘째, 같은 주제로 다음 날도 또 쓴다. 셋째, 둘을 비교해 보고 더 좋은 걸 고른다.
여러 개를 써보는 작업을 통해 마음에 드는 글을 고르라는 조언과 함께 100페이지를 목표로 하면 200페이지 이상 쓰며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야기는 글쓰기도 역시 노력과 땀이 있어야 ^^ 좋은 글이 나올 수 있구나 싶었고요. 류시화 선생님이 생각났어요. 천재적인 글쓰기의 달인 같은 그 분도 열두시 이전에는 잠들어본 적이 거의 없으며 매일 다섯시 이전에 일어나 글을 쓰신다는 ㅜㅜ

이 책에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표지 디자인이 요즘 책 같지 않은 것이고요ᅮ 또 글쓰기 책에 안 담아도 될 정치색을 띤 이야기가 약간 있어서 불편함을 느낄 분들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글을 쓰고 나면 이렇게 누구에게나 백 프로 만족을 줄 수 없기에 편하게 평가받기가 사실 어려운데요. 저도 서평이 지나고 보면 뭔가 아쉬운 게 눈에 띄곤 하니 말이죠.ㅜㅜ 그렇지만 저만 그런 게 아니라는... 충고와 매를 맞아야 맷집도 세진다는 위로를 들으며 글쓰기 잘 배웠습니다..
우리 딸도 이 책으로 글쓰기는 어렵고, 힘들다, 두렵다는 생각을 버리고 좋은 글쓰기를 배워나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