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84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민애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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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년이 지나도 세계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추앙받는 영국의 자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한권인 오셀로를 만났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책은 '오셀로'라는 제목보다는 '이아고'라는 제목으로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어요. 그건 이아고가 이 극을 이끈는 모태같은 존재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제일 불쌍한 인생이 이아고 이기때문인데요.

부관이 되고 싶었던 이아고는 겨우 기수노릇이나 하게되었다며 부당인사에 앙심을 품게되지요. 그 도시에서 내노라하는 세 사람이 오셀로를 직접 찾아가 이아고를 부관으로 삼아 달라고 부탁하며 머리를 조아렸음에도 기수 밖에 되지 못하는 한심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이아고는 로더리고와 일을 꾸미지요..

 

 
처음 계획은 그냥 오셀로를 망신 주는 것이 목적이였는데요. 별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이번에는 부관인 캐시오를 함정에 빠트리고자 일을 꾸미게고, 성공하자 희열을 느끼며 멍청하게 자신을 신뢰하는 오셀로를 보면서, 그리고 자신의 계략에 놀아나는 인물들을 보고 비웃으며 점점더 대담해지고 치밀해지는데요.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는 우리말 속담이 생각이 있듯이 악의 한잔에 배부르지 못한 계속된 악행을 저지른 이아고는 결국은 아내를 죽음으로 이끌고,  모든 것이 드러나 처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어 버립니다.

옛말에 못고치는 병이면 슬퍼할 필요도 없다고 했소.
희망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보고서도
이미 엎지러진 물 때문에 슬픔에 잠긴다면
없던 근심도 다시 생겨나는 법이요.
빼앗길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인내로 그런 운명의 부당함을 조롱할 수 있소.
도둑맞고도 미소 짓는 자는 훔친 놈보다 한 수 위지만
분통만 터트리는 자는 오히려 자기 시간을 도둑질해 버리지요.

저는 공작이 데스데모나의 아버지에게 했던 이 대사부분이 이아고에게도 약침이 될 수 있는 말이였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가 그냥 기수라는 직업에 만족하였다면 이런 비극이 없었을 것이기에 '이아고'도 다른 삶을 살 수 있었겠지요.

등장인물들이 하나 둘 이아고의 간계에 빠져 답답하게 알아채지도 못하고 뒤늦게서야 알고 원통해하며 비극적 마무리를 하게 되는 모습이 현대의 드라마에서도 스토리는 비슷하면서 인물 설정을 조금만 바꾸어 방영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ㅋㅋㅋ ^^

교묘하게 짜인 문양처럼
탁월한 성품을 지닌 그대,
그대의 빛을 꺼뜨리면
그 빛을 다시 밝혀 줄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어찌 찾을 수 있으리오


예전에 읽어보았지만 다시 읽어도 너무 재미있었네요. 그런데 살짝쿵 화나는 건 지금와서 생각하니 세익스피어의 작품의 여주인공들은 어찌 이렇게 흠결없는 완벽한 여자들만 나오는 것인지!!! ㅋㅋㅋ

 

 
더클래식에서 출판된 세계문학 컬렉션 시리즈는 친절하게 주석으로 번역 참고와 작품해석에 도움이 되는 내용도 친절하게 담겨있구요. 한글판만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세트 영문판원서도 같이 판매되고 있어서  영어원서로도 읽으면서 공부도 하고 재해석의 시간을 갖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책 뒷쪽에는 7페이지 분량의 해설을 싣고 있는데요.  해설에 나온  '악인' 자체보다 '악'의 작용방식에 대한 부분을 세밀하게 그려낸 그의 이야기등을 읽으며 깊은 사색을 해보았네요.

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최고의 고전 명작으로 불리우는데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소장하여할 도서로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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