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왕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25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한우리 옮김 / 더클래식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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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년이 지나도 세계 최고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추앙받는 영국의 자랑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한권인 리어왕을 만났습니다.^^

 

저는 왕이라는 소재는 사실 얼마전까지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4대 비극중에서 유일하게 이 작품은 읽지 않았었는데요.
다시 접하며 그때 왜 그렇게 편협했을까? 이렇게 재미있는 희곡을...역시 나이가 먹어야 철이 드나봅니다.

 

늙은 리어왕은 이제는 쉬고 싶다며 딸과 사위들을 불러놓고, 자신의 땅을 삼등분으로 나누었으며 느긋하게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한 사랑과 효심이 제일 깊은 딸에게 제일 큰 몫을 주곘다고 하는데요. 경솔하게도 사랑하는 마음을 말로 표현을 잘하는 딸이 자신을 더 사랑하는 거라는 착각을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입에 발린 소리를 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하는데 우둔한 판단으로 간사한 두딸의 립서비스를 맘에 들어하며 두딸에게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빈말을 하지 못하는 막내딸에게는 분노를 느끼며 프랑스왕에게로 쫓아내는데요.

이때부터 막내(코딜리어)는 비극을 예감하고 있었지요.

시간이 지나면 계략은 탄로나고,
감춰진 허물은 드러나 조롱당할 겁니다.
부디 두 분 에게 좋은 일이 있으시기를! p21

넝마를 걸친 아비는
자식들이 외면하고
돈주머니 찬 아비는
자식들이 다 효자네.
운명의 여신은 이름 높은 창녀라
가난뱅이에겐 문을 닫는다네 p79

결국 두딸들은 아버지를 배신하고 짐취급을 하며
편하게 모시지 않는데요                                                                                                                                                              
또 다른집 글로스터백작의 성에서는 출생의 배경에 불만을 품은 백작의 서자인 에드먼드가가 아버지의 재산을 탐하여 음모를 꾸며서, 적자(애드거)인 형에게 누명을 씌워 그를 쫒기게 만들고 기회를 엿보는데요. 때마침 아버지가 왕을 도우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이를 이용해 아버지를 위험에 빠트리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고자 하는데요..

비극적인 작품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떤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까 상상하며 답답하면서도 긴장되고 가슴 저미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과 탐욕 그리고 비정함이 가슴을 후벼파며서, 얽혀버린 운명의 실타래 속 비극을 읽으며 문학작품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더클래식에서 출판된 세계문학 컬렉션 시리즈는 이렇게 친절하게 주석으로 번역 참고와 작품해석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친절하게 담았구요. 한글판만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세트 영문판 원서도 같이 판매되고 있어서 영어원서로도 읽으면서 공부도 하고 재해석의 시간을 갖을 수도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책 뒷쪽에는 5페이지 분량의 작품 해설을 싣고 있는데요. 리어왕을 통해서 보여지는 인간들의 비정상적인 상태가 '사회분열과 자연의 혼란을 상징한다고도 볼수 있으며, 미치광이가 장님을 안내하는 아이러니가 숨겨진 가능성을 제시하고, 바닥까지 추락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깨우치는 리어왕의 성장 등에 대해서 독서하며 깊게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찬찬히 살피며, 깊이 있게 사색하는 시간을 만들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역시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최고의 고전 명작으로 불리우는데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꼭 소장하여할 도서로 강력 추천합니다.^^

 

**컬처블룸카페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지급받아 읽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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