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만 걸리버 여행기를 만나 보신 분들, 독서를 통해 큰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걸리버 여행기 - 환상적 모험을 통한 신랄한 풍자소설, 책 읽어드립니다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4월

옛날 옛날 걸리버라는 의사가 있었어요. 도시에서 일자리를 찾기 힘들었던 걸리버는 배를 타기로 했지요. 걸리버가 탔던 배는 폭풍을 만나 전복되어 어떤 섬에 표류하여 기절하게 되는데 그곳은 소인국이였어요. 꽁꽁 묶인 걸리버는...

이렇게 시작되는 소인국을 여행하게 되는 동화 속 이야기만 생각했던 저는 몇달 전에서야  '신비한 TV서프라이즈'를 통해 저자가 '시간 여행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시에는 알수 없었던 신비하게 정확한 두개의 위성에 대한 이야기와 우주선, 망원경 등에 대한 걸리버 여행기의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 검색을 해보게 되었고 '천공의성 라퓨타', '야후' 사이트도 소설 걸리버에서 따서 붙여진 이름 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또 제가 알던 걸리버여행기 동화는 1부의 내용에 불과하고 소설은 4부까지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뒤로 갈수록 다양한 재미와 함께 당시 시대의 정치를 신랄하게 풍자하여 금서가 되기까지 했었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저자인 조나단 스위프트는 소설가로 명성을 얻기전 정치인으로 활동했던 독특한 이력도 있다고 하니 얼마나 신랄한 풍자와 재미가 있을까를 생각하며
무척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었네요.

이 책은 걸리버가 부정부패가 만연한 당시의 영국과 거짓되고 타락한 인간들의 짐승만도 못한 모습에서 염증을 느끼며 휴이넘이라는 유토피아를 그리워하며 시작되는데요
1부
릴리퍼트(소인국) 기행을 이야기하면서
소인들을 만나서의 겪는 동화에서는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함께
"줄타기는 더 높은 관직에 노르거나 황제의 신임을 샇기 위해 하는 놀이이다."p44
정치능력이 줄타기에 의존하는 당시의 영국을 빗대는 내용도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정치 풍자와 비판적 내용은 2부 3부 4부에 더 풍성하니 잼있어요.)

2부
브롭딩낵(거인국) 기행에서는 실제로 거인국에서 지내던 것 같은 실감나는 묘사로 재미를 주면서 애완용으로 지내던 걸리버가 거인국 국왕과 영국의 역사적 사건에 대한 대화를 나눈후 국왕이 말하길  '부도덕하고  부정부패한 이들이 출세하고 용감하고 정직한 지혜로운 자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곳이 너의 조국이라는 등의 이야길 하며 그대의 동포들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세상을 기어 다니게 된  생명체 중에서 가장 해롭고 역겨운 해충'이라는 이야기하게 되는데요 부끄러워진 걸리버가 화약과 포탄을 보답이라며 만들어 주려 하지만 왕국의 절반을 읽더라도 그런 비밀은 알고 싶지 않다 하기도 하는데요.
인간의 탐욕이 불렀던 예전의 전쟁들은 과거이니 묻어두고 그렇다 쳐도 지금도 무섭지요. 여러 흉악범죄들과 북한의 무력도발, 무역전쟁, 환경오염 등이 생각나면서 신들이 보시기에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어요.

3부 4부
쓸데없는 연구를 하면서 세월을 보내는 강박증에 걸린 이들을 만나는 이야기와 마법사의 섬에서 만나는 위인들의 이야기 그리고 거짓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성을 가진 말들의 나라 휴이넘의 여행이야기는 1부 2부의 열배정도 더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답니다.
읽을실분들의 재미를 위해 긴 이야기는 중략^^

스타북스에서 나온 걸리버 여행기에는 4부 29장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원작에 있던 그림과 함께 매 장 간략한 도입설명도 있어서 읽으면서 더 기대감을 가지고 읽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동화로만 걸리버 여행기를 만나 보신 분들, 독서를 통해 큰 재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문화충전카페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지급받아 읽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