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제대로 공부법 - 교사와 학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실전 학습코칭
정형권 지음 / edujin(에듀진)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지금으로부터 제가 3년 전쯤에는요. '오늘은 다섯 장 풀어보자'. 저희 아이는 10분 후 다 풀었어요라는 말과 함께 학습이 끝나길 기다렸지만 저는 '아 너무 쉬웠나? 다섯 장 더 시켜야겠다...' 하며 또 시키길 반복하였고 그렇게 저는 아이의 학습 의욕을 상실시키며 공부와 멀어지게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잘하니 더 시키고 싶었고, 아이는 힘들지만 엄마가 시키니 어쩔 수 없이 하면서 의욕이 떨어지니 점점 십분 걸리던 시간이 15분 20분이 되어가고 그러면서 아이와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었는데요. 예전의 저와 같은 실수를 하며 아이의 학습지도가 힘든 초중고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만한 책을 만났습니다.

 저자분은 작가이면서 교육전문가 학습과 진로코칭 전문가로 '행복공부 발전소' 소장으로 일하시면서 교육 관련 강의와 학습코칭, 진로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에 힘쓰고 계시다고 합니다.

책에는 학습의 어려움을 겪다가 찾아온 다양한 학생들의 이야기와 함께 적용한 학습코칭 방법을 통해 변화된 사례를 볼 수 있는데요.

도움이 될 만한 사례 이야기들 중 2가지만 조금 요약해서 알려 드릴게요.

사례1
초4 혜수는 놀고 싶어서 방과 후와 수업만 듣고 학원을 거부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수학 문제집을 매일 3권씩 학교 진도보다 앞서서 풀고 있었습니다. 자녀의 성취수준은 생각하지 않고 다른 애들은 1년 식 선행한다면서 엄마가 많은 문제풀이를 강요한 것이지요. 그 결과 혜수의 수학 점수는 50점. 기초적인 문제도 이해를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선생님은 문제집을 1권으로 줄이고 학교 진도에 맞춰 매일 조금씩 풀어나가자고 혜수에게 이야기하고 쌤과 문제풀이를 해보는데요. 혜수가 모르는 문제를 그냥 넘어가려는 것을 발견하고 수학 실력은 생각의 등급이라면서 잘 다독여서 1분을 생각해 보자에서 시작해 2분, 3분, 5분으로 생각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집중력과 성적이 좋아진 사례를 알려주시는 데요. 생각의 등급에 대한 지도방법을 새롭게 잘 알 수 있었어요

우리는 아이가 빨리 풀지 못할 때 이것도 못 푸냐고 자신감을 저하시키게 만들곤 하지요. 어쩌면 그 시간은 아이의 생각의 등급이 올라가고 있는 시간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생각하는 훈련을 통해서 공부가 재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응원하는 부모가 되자구요.

사례2
한 인문계고 2학년 학습코칭 프로그램을 지도 하신 이야기 인데요. 일주일간 매일 2시간씩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만들기 위해 2학년 중위권 학생들이 모이는데요. 그들이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재미를 못 느끼는 문제를 코칭을 통해 해결 해주신 이야기예요. 코칭에 앞서
수업을 마치고 온 학생들에게 연습장을 꺼내  오늘들은 이전 2개의 수업의 내용을 생각나는 데로 적어보라고 했지만 학생들이 대다수 한 줄도 적지 못했다고 합니다.
해법으로 학생들에게 <출력하기>라는 것을 알려주시고 훈련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수업과 학원, 인강으로 입력하기는 열심히 해왔지만 배운 것을 표현하는  출력하기는 해보지 않아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알려주시면서  본인이 코칭 해주신 내용 <천천히 읽기>를 통해 여러 번 읽고 출력하기를 통해서 학생들이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공부의 재미를 덧붙여준 이야기를 해주셔서 천천히 제대로 읽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알수 있었어요 

또 저자분이 책 속 학습코칭 사례에 나왔던 여러 장의 활동지들도 공유해주셔서 책 내용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때에 같은 방법으로 활용해서 아이를 잘 코칭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래 교육을 뜻하는 education의 여원은 라틴어 educo인데 이는 '잠재력을 이끌어낸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의 자녀교육은 아이가 스스로 원해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그래서 아이도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부라는 피할 수 없는 숙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중고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리뷰어스클럽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지급받아 읽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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