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 - 무민 골짜기, 시작하는 이야기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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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서 결국 맞이하게 되는 무민가족의 평화를 보여주는 무민의 인트로라고 할 수 있는 "작은 무민 가족과 큰 홍수"를 만났습니다. 양장의 고급 지고 은은한 블루 그레이 컬러 속 예쁜 그림이 미지 세계를 상상하게 하기도 하는데요.

이 책은 저자인 토베 얀손이 겪었던  2차 세계대전 속 핀란드의 위기 상황을 무민의 이야기를 통해 은유적으로 안타깝게 그렇지만 용기 있게 이겨 나아가는 무민가족을 보여주며 독자가 응원하며 천천히 사랑과 희망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데요.

자신도 작고 힘이 약한 존재인데 겁을 내는 작은 동물이 용기를 내도록 무민이 하던 말

"어휴, 우린 너무 작아서 눈에 띄지도 않을 거야. 우리가 늪을 건널 용기를 내지 못하면 어떻게 햇빛을 찾겠어? 이제 그냥 같이 가자고."14p
 

이른 새벽 방문한 떠돌이인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파란 머리 소년도 힘든 상활 속 따뜻한 말
"물론이죠. 저는 먼 바다에 폭풍이 일 때 여기에서 바다를 살피고, 제가 있는 항구로 피난해 들어오는 이들 모두에게 해산물 푸딩을 대접해요. 이제껏 늘 그랬어요. "53p

앞으로 나아가는 그들을 응원하게 된답니다.
 
저는 엄마 입장이자 아내의 입장에서 읽어서 인지
무민의 엄마가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들과 피난할 보금자리를 찾으며 훌쩍 떠나버린 남편도 원망하지 않고 용기 있게 떠나는 여정이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했는데요. 훌쩍 떠나버린 남편을 다시 만났을 때에도 원망하지 않고 했던 말이 뭔가 전쟁 속의 아픔 같아 먹먹하게 새겨지기도 했답니다.

"우리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말아요. 몸은 좀 어때요? 감기에 걸리지는 않았아요? 지금껏 내내 어디에 있었던 거예요? 아주 멋진 집은 지었고요? 우리 생각은 자주 했어요?" 79p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보금자리도 없고 아빠도 훌쩍 떠나버렸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 있게 이겨 나아가려는 무민가족의 자세는 힘든 시기 우리도 배워야 할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저학년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구요. 초고학년 이상에게 추천합니다.^^

**몽실북클럽 카페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지급받아 읽고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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