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 미노스의 가족동화
미노스 지음 / 새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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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엇보다 가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사람의 삶이 가족에서 시작되고, 가족의 품에서 생의 마지막을 마칠 있을 ,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족동화' 해보았습니다
-
작가의 중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들려주던 이야기

 

작가가 동화를 쓰게 계기는 딸의 부탁이었습니다. 자신이 어렸을 아빠가 들려주었던 이야기를 잊을 없어서, 자신의 딸에게도 할아버지가 지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부탁을 듣고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손주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닌, 커서 어엿한 엄마가 딸에게도 들려줄 있는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어른이 되었어도 그에게는 여전히 딸이니까요

부분을 읽으며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저와 언니가 어릴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대부분은 기억 속에서 잊혀졌지만, 가족들이 함께 모여 거실에서 잤던 , 박을 키운 농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던 것만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농부가 박을 따다가 그만 놓쳐 버렸는데, 하필 그게 내리막길이어서 박이 계속 굴러가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있어서 틈만 나면 저와 언니는 아버지께 "아직도 박이 굴러가고 있어요?"라고 물었습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추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라면서 잊고 말았지만,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할머니나 할아버지, 언니, 오빠가 지어낸 이야기를 들으며 즐겁게 웃었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재미있습니다. 이야기의 부족한 부분을 사랑이 채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 가족에게 하는 어떤 조언이나 훈계의 말보다도 좋은 교육이라고 봅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교훈적인 이야기는 아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녁이 아름다운 마을

 

 

저녁이 아름다운 마을에는 세상에 차고 넘치는 가지가 없답니다. 돈과 욕심과 경쟁이지요. (...) 대신 저녁이 아름다운 마을에는 세상에는 드문 가지가 넘친답니다. 순수와 품격과 배려지요.
우리는 누구든 하늘이 재능이 있습니다. 재능은 사실 자신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지요. 각자가 가진 재능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고 나눈다면 세상 사람 어느 누구도 가난하거나 억울한 사람이 없이 있어요. 세상은 원래 그렇게 풍요로운 것이랍니다. 공평하게요..... 순수하게 자기 재능에 최선을 다하고, 품격 있게 스스로를 지키며,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만 있다면 가능한 일이지요.
- '
저녁이 아름다운 마을' 중에서

 

아홉 가지의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저녁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이곳은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여 서로 돕고 사는 유토피아 같은 곳입니다. 다른 사람의 재능을 존중하고 진심으로 배려하며 욕심부려 경쟁하지 않는 곳입니다. 돈을 받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재능으로 남을 도울 있고, 그것을 인정받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게 되는 그런 천국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저녁이 아름다운 마을'이라고 이름 붙였을까요? '사람은 저녁이 아름다워야 한다' 하는 걸까요?

'
저녁'이라는 시간은 일과가 모두 끝난 후입니다. 저녁은 날의 낮을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루 종일 지치고 힘들었다면 저녁 집에 돌아와서도 마음이 좋습니다. 동안 시달렸던 것을 보상받으려고 무리하게 술을 마시거나 우울함에 빠져 있기도 합니다. 저녁이 아름다우려면 낮이 보람 있고 맑아야 합니다. 사람의 인생으로 본다면 젊은 나날들이 맑아야 합니다

결국 '저녁이 아름다운 마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낮을 아름답게 보내는 방법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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