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업이나 경영 관련 소식에 늘 한 발 늦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풍부하고, 산업보다는 문학이나 예술에 더 관심이 많다.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며,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는 보수적 성향이 강하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상이 아니란 것을 알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내 성향이 어떻든 세상은 변한다. 나는 알아채기도 벅찬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마윈'이다.
내가 그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작년이었다. 2016년 9월 6일, 'G20 항저우 정상회담 공동성명'이 공식 발표되었을 때, 그가 제창한 eWTP가 포함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eWTP가 무엇인가? 세계전자무역플랫폼Electronic World Trade Platform의 영문 약자다. 현재의 WTO(세계무역기구)를 보완한 것으로 무역 장벽을 철폐하고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중소기업 및 신생기업들에게 개방된 무역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이른바 '인터넷 실크로드'다. 이 단어에 책에서 말하고 있는 그의 생각의 핵심이 다 담겨 있다.
가장 핵심적인 생각은 '무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