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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시즌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44
C. J. 박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7년 10월
평점 :
날씨가 추워지면 집 밖으로 나가기가 어려워진다. 한 번 나가려고 해도 입고 챙기고 해야할 것이 많아서 귀찮다. 이럴 때는 내 방 이불 속에 콕 틀여 박혀서 따뜻한 차와 함께 소설을 읽는 것이 최고다. 특히 스릴러 소설을 읽으면 후끈후끈한 겨울 밤을 보낼 수 있다.
나는 사실 장르 소설을 즐기지 않는다. 영화도 스릴러/추리 장르는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무엇이 '잘 썼다' '잘 만들었다'라고 함부로 평할 수 없고, 무엇이 '좋았다'라고 판단하는 기준도 딱히 없다. 그래도 장르 소설을 읽는 이유를 고려해서 하나의 판단 기준을 생각해보면, 스릴러 소설에서 중요한 것은 뒷 내용이 궁금해서 참을 수 없게 만드는지의 여부 같다. 다 읽기도 전에 결말이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고 뒷 부분을 펼쳐 볼까 말까 고민했다면 그건 재미있는 스릴러 소설이다. 책을 읽다가 멈추고 집을 나왔을 때 다음 부분이 궁금해서 집에 어서 들어가고 싶었다면 잘 쓴 스릴러 소설이다. 이 책은 나에게 재미 있고, 잘 쓴 스릴러 소설이다.
책의 저자 C. J. 복스는 데뷔작인 이 <오픈 시즌>으로 매커비티상, 검슈상, 배리상, 앤서니상 신인상을 휩쓸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뒤로 주인공인 수렵감시관 '조 피킷' 시리즈가 차례차례 출간되었다. 이 책이 거대한 자연 스릴러(Eco-thriller) 시리즈의 시작인 것이다. 책을 읽으면 아마 대부분의 독자가 전형적인 히어로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조 피킷'이라는 주인공에게 매력을 느낄 것이다. 그의 다음 행보가 어떨지 궁금해진다. 속편이 언제 출간 될지 기다려진다.
책은 미국 서부의 와이오밍 주를 배경으로 한다. 이 장소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으면 좋을 듯 하여 몇 가지 자료를 가져왔다.
1. 와이오밍 주
미국 서부에 있는 주. 주도는 샤이엔. 서쪽에 로키 산맥이 이어지고 그 동쪽도 광대한 대평원이 펼쳐져 있으며,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대륙 분수령이 뻗어 있다. 주명은 인디언 어로 '대초원'이라는 뜻이다. 18세기 중엽부터 프랑스 탐험대가 들어왔으며, 1803년 루이지애나의 구입으로 미국령이 되었다. 1840년대 오리건 도로가 이 주를 통과함에 따라 발전한 반면, 인디언과의 싸움이 19세기 후반까지 계속되었다. 1869년 유니언퍼시픽 철도가 개통되면서 더욱 발전하였고 1890년 미국의 44번째 주가 되었다. 1869년 미국에서 최초로 여성 참정권이 인정되었다. 광업이 가장 중요한 산업이며, 특히 석유, 천연가스, 우라늄, 석탄, 점토 등이 많이 생산된다. 옐로스톤, 그랜드티턴 등의 국립 공원을 비롯한 관광·휴양지가 많다.[네이버 지식백과] 와이오밍 [Wyoming] (세계지명 유래 사전, 2006. 2. 1., 성지문화사)
2.
와이오밍 주에 대해 자세하게 잘 소개하고 있는 자료:
미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와이오밍 주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과 그랜드 티턴 국립공원(Grand Teton National Park)도 바로 와이오밍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광객은 물론 도시에서 벗어나 일탈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곰, 들소, 엘크, 코요테 등 수많은 종류의 야생동물이 광활하고 아름다운 평원 위를 노니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옐로스톤에는 지열로 인해 솟구치는 간헐천과 다채로운 온천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올드 페이스풀(Old Faithful)과 그랜드 프리즈매틱 온천(Grand Prismatic Spring)이 가장 유명합니다.
와이오밍 주 북서부에 자리한 그랜드 티턴 산맥에는 스키와 하이킹을 즐기기 좋은 여러 개의 산이 있으며, 이곳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는 해발 4,200m에 달합니다. 아래 계곡에는 옛 미국 서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고급 휴양지로 스키 및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마을인 잭슨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와이오밍 주는 경이로운 자연과 낭만적인 목장 지대 덕분에 “늑대와 춤을(Dances with Wolves)”, “장고: 분노의 추적자(Django Unchained)” 등 극찬을 받은 수많은 영화의 자연 배경이 되었습니다. 컬트 영화의 고전인 “미지와의 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에서는 상상 속에만 존재할 것 같은 산봉우리인 데빌스 타워 국립기념물(Devils Tower National Monument)이 등장했습니다. 또한,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에서 와이오밍의 풍경이 애니매이션화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