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사찰기행
조용헌 지음 / 이가서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올 컬러의 아름다운 사진, 그러면서도 번쩍거리지 않아 눈이 아프지 않은 종이질. 적당히 유려한 문체.

누구에게 한 권 선물해도 선물한 사람의 품격이 손상되지 않을 법한, 가볍지 않은 책값이 당연하다 여겨지는 책.

그러나 대개의 수필류가 그렇듯 강렬함은 부족하다. 사실 안의 내용은 하나하나 보면 그 어느 것 하나 강렬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리고 저자 자신이 그 강렬함을 잘 알고 강렬하다고 스스로 이야기한다. 저자가 얼마나 강렬하게 그것을 느꼈는가는 모르지만 읽는 독자는 그저 강렬한 것이구나... 라고만 이해할뿐 스스로 그 강렬함을 체험할 수는 없다. 그저 훑어보고 핥아보는 것에 그칠 뿐인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사찰기행이라 했으니 그 이상을 요구할 수는 없을 터이다. 그래서 나는 늘 수필류에 대해 아주 좋아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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